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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공포에 수출기업 '적신호'… 국내증시 영향은 미미

입력 2015-04-28 18:56

원·엔 재정환율이 800원대로 떨어지면서 국내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7년2개월 만에 900원대를 하회하면서 국내수출 기업 중 일본과의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수출기업에 경고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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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기업이 엔화 추가 약세를 본격 반영하면서 국내 수출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는 엔화가치 약세로 수출산업 중 가장 큰 타격을 받기 때문에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원·엔 환율이 800원대로 주저앉으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형주들이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에 발목을 잡힌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현대차(-1.99%), 현대모비스(-1.23%), 기아차(-3.47%) 등 원·엔 환율 민감도가 큰 자동차업종이 약세를 나타내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의 900원 붕괴 소식에 현대·기아차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며 “엔화약세에 따른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엔 환율 하락이 현대·기아차 실적에 단기간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환율 하락 속도는 현대·기아차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자동차 종목은 엔화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원·엔 환율 민감주인 자동차, IT, 석유화학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에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항공이나 음식료 등 원화강세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원·엔 환율 하락이 국내 증시 조정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어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을 통해서 원·달러 환율, 원·엔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방어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 원인이 외국인 순매수 확대라는 증시 강세 뒷받침 요인이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 전환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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