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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에 꼭 맞는 신발… 3D 프린팅 활용 '스마트 슈즈' 주목

입력 2015-05-05 16:19

세계는 지금 3D 프린팅이 가져올 또 다른 의상 혁명에 주목하고 있다. 개별화에 유리한 3D 프린팅은 서로 다른 신체적 특징을 가진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장에서 대량생산돼 제품에 내 발을 끼워 맞출 수 밖에 없었던 시대를 넘어서 내 발에 꼭 맞는, 나아가 신체적 결함까지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신발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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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포브스는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3D 프린팅 전문 스타트업 ‘솔스(SOLS)’가 시도하고 있는 ‘스마트 슈즈’에 주목했다. 3D 프린팅을 활용한 옷, 가방, 액세서리 뿐만 아니라 개인의 발 모양에도 꼭 맞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스마트 신발 개발에 여러 스타트업들이 집중하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실제로 솔스는 척추전문의들을 내세워 신발의 밑창을 디자인해 자세를 교정하거나 척추 관련 질병을 가진 사람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더 똑똑해진 신발’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3D 스캐너로 개인의 발을 스캔한 뒤 발 모양에 최적화돼 불편함이 없는 신발을 만들어낸다. 이미 개개인의 발에 맞춘 신발 밑창 개발에 열을 올리는 다른 기업들은 켤레당 300~700달러 선에서 신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솔스는 50~125달러까지 신발 밑창의 가격을 확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처음에는 밑창과 같은 신발의 일부분만 3D 프린팅을 시도하고 있으나 신발 전체를 개인에 맞춰 3D 프린팅으로 제작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3D 프린팅 관련 기업들은 단지 신발을 신는 사람의 발 모양뿐만 아니라 테스트 러닝을 통해 개인이 어떻게 걷고 생활하는지 패턴을 데이터화해 사용자들의 시간 전체를 관리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3D 프린팅 슈즈를 만들기 위해선 먼저 사용자의 발을 3D 스캔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 센서가 장착된 신발을 신고 운동하기, 균형맞추기, 풋볼, 회내 및 회외 운동(회전 작용) 등을 조사하기 위한 테스트를 거친다. 스캔된 발과 테스트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결합하면 3D 프린팅으로 신발을 완성하게 된다.

뉴질랜드에 위치한 ‘스리오버세븐(Three Over Seven)’ 기업 역시 발의 형태를 3D 스캐닝한 후 사용자의 발에 꼭 맞는 일명 ‘커스터마이징’ 신발을 제작한다.

회사는 고객의 발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3D 프린팅한 뒤 24시간 내 고객에게 전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볼루멘탈(Volumental)’은 실제로 신발을 제작하고자 하는 사람이 기업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 안에서 태블릿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발을 스캔한 뒤 맞춤 생산된 신발을 받아볼수록 하고 있다.

이밖에 영국 ‘샤미스아덴(Shamees Aden)’은 프로토셀을 활용한 신발을 연구해 피부처럼 밀착되는 3D 프린팅 운동화를 연구하고 있다. 운동화는 실제 살아있는 세포처럼 작용하는 합성재료인 프로토셀을 통해 발의 피로도 풀 수 있고 실제 상처가 났다면 이를 치료 및 재생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슈구(shoe goo)’라 이름 붙을 이 신발을 실제로 신고 자고 나면 밤새 쌓인 피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 몸의 상처 하나하나까지 기억해주는 이보다 더 똑똑하고 기특한 신발이 있을까.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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