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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벼랑 끝에 선 BBQ 미국진출 돌파구 될까

입력 2015-05-07 07:30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인 제너시스 비비큐가 미국 레비사와 스터디움 입점 양해각서를 체결, 미국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비비큐의 부채 비율이 1499.9% 에 달하는 등 재정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라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더 이상 투자 여력이 없다는 판단도 지적도 나오고 있어 비비큐의 미국 사업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과 비비큐 미국법인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미국법인의 경우 지난해 자본총액이 마이너스 8억원이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8억원, 24억원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윤홍근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왼쪽)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푸드 서비스 기업인 레비(Levy)사(社)의 프랭크(Francesco Abbinanti)총괄 부사장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제너시스 BBQ)

 

비비큐 미국법인의 100% 모회사인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도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해외 사업의 실적 부진과 투자로 지난해 자본총액은 마이너스 55억원으로 결손금은 84억원에 달했다.

국내에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비비큐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제너시스는 지난해 적자 전환하며 순손실을 기록했다. 제너시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너시스는 2013년 당기순익 105억원에서 지난해 당기순손실 8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매출액(108억원)보다 판관비(125억원) 지출이 초과 한 데다 자회사인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의 실적 부진으로 지분법 손실이 51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는 자회사 제너시스비비큐 또한 가맹점 갑질 논란 등으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어 경영상태가 좋지 못하다. 

 

제너시스비비큐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4억10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지만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보다 40% 감소했다. 판관비 지출이 같은 기간 666억원으로 21.1%나 늘어난 것이 수익성을 악화시킨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상황 탓에 제너시스의 미국 진출을 놓고 업계는 기대감과 우려가 섞인 눈길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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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 또한 현 재무상태로는 (자금)수혈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며 “비비큐가 어떤 식으로 난국을 타개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너시스비비큐 측은 재무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제너시스비비큐 관계자는 “이번 레버사와의 계약은 수수료 매장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현지 법인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건전성과 관련해서 “올해 들어 (제너시스 비비큐의) 매출 신장률이 40%에 달하며 1분기 영업이익이 80억원 이상”이라면서 “자금 부분에 관한 어려움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금융투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제네시스BBQ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고, 현지 법인도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 명확치가 않다”며 “아마도 윤홍근 회장이 미국 진출을 위한 투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너시스비비큐는 지난달 미국 외식 서비스업체인 컴퍼스그룹의 레비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업무제휴를 맺었다. 레비는 미국 대형 운동경기장의 운영권을 가진 업체로 이번 제휴를 통해 제너시스비비큐는 총 92곳의 운동경기장에 입점 할 예정이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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