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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영화만 골라드립니다"… 디지털도 '큐레이션 서비스' 각광

입력 2015-05-14 17:13

유통산업을 비롯해 전 산업으로 퍼지고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디지털 이미징 분야에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부족했던 정보를 ‘수집’하던 과거와 달리, 오히려 현대 사람들은 많은 콘텐츠들 중 자신이 원하는 정보들을 ‘선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 이러한 정보과잉 시대 속 현대인들이 걸린 증상을 일컬어 ‘결정장애’, 라 부르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사회현상 속에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사업이 바로 큐레이팅 서비스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넘쳐나는 정보들 중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컨텐츠를 추천?제공, 소비자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개념으로 영화나 음악, 쇼핑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 전반에 폭 넓게 적용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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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원하는 영화만 추천,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활성화’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에서 활발하게 운영 중인 큐레이션 서비스는 디지털 이미징 및 IT산업 전반에서도 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예컨데 SK브로드밴드 IPTV서비스는 광고 캠페인 3편을 선보이며 자사의 세대, 연령별 사용자 취향을 고려한 컨텐츠 추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스마트무비 서비스는 B tv 고객의 시청이력을 분석해 맞춤 영화를 제공하는 ‘맞춤 영화 추천 서비스’와 영화 평점, 감상평, 좋아요 등을 TV에서 바로 제공하는 ‘스마트 영화정보 서비스’로 구성된다.

이 밖에 출판, 음악 스트리밍 업계도 사용자의 구매 패턴을 파악해 관련 취향의 제품과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네이버 뮤직앱의 경우에는 주제에 적합한 음악을 전문가가 직접 골라주는 ‘플레이리스트’ 서비스를 도입한 뒤, 콘텐츠의 클릭 수가 기존 대비 64% 증가하고, 다운로드는 20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필름
한국후지필름, ‘이어앨범(Year Album)’ 제작 프로세스

◇ 수 천장의 사진 정리, ‘햄릿증후군’ 해소할 수 있는 포토 큐레이션 서비스

디지털 이미징 분야 역시 큐레이션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가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사진은 손에 잡히는 물건이 아닌 무형의 콘텐츠로 변화헀다. 이에 따라 똑똑해진 디지털 디바이스는 넘쳐나는 사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가져온 것.

사진 과잉 시대 속 우수한 사진들만 자동적으로 선별하는 포토북 서비스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후지필름의 브랜드 ‘이어앨범(Year Album)’이 포토 큐레이션의 대표적 포토북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포토북 사업을 실시해왔으나, 최근 새롭게 런칭한 ‘이어앨범(Year Album)’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포토북 판매량이 전년대비 70% 증가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밝혔다.

‘이어앨범(Year Album)’은 후지필름의 첨단 사진분석기술(Image Organizer)을 활용, 인공지능 사진 편집기능이 탑재된 게 특징이다.

사진의 메타데이터를 기반, 촬영일자와 장소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이며 우수한 화질, 선명도에 따라 자동적으로 레이아웃을 배치해 한 권의 책으로 제작해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포토북으로 제작하고 싶은 사진의 저장 콘텐츠와 기간을 설정하면 최소 5분 내에 맞춤형 포토북 컨텐츠를 제안하는 대표적인 디지털 이미징 큐레이션 서비스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사람들은 최적의 정보들을 선별하는 작업에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찬가지로 컴퓨터나 스마트기기 속 수천 장으로 쌓인 사진들 역시 버리기는 싫고, 보관하기는 애매한 상태로 잠들어있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쇼핑몰이나 서점, 통신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는 앞으로 디지털 이미징 사업, 사진 콘텐츠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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