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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 '차량 경량화 기술' 상용화… 한국지엠도 혜택 보나

입력 2015-05-17 15:24

그동안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숙성된 지엠의 차량 경량화 기술이 속속 상용화되면서 지엠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된 한국지엠도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은 글로벌 생산기지로써 한국지엠의 역할 재평가 및 확대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내년초 미국에서 우선 판매되는 신형 ‘말리부’는 지엠의 차량 경량화 핵심 기술이 잘 녹아 있는 차량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 이 기술들은 한국지엠에도 상당부분 이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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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의 차량 경량화 기술이 잘 녹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형 ‘말리부’는 기존대비 무게를 136kg이나 줄여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엠의 생산기지로써 20%정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지엠이 말리부 부품 생산 가능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어 기술이전이 불가피하고 이는 결국 한국지엠의 재평가까지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형 말리부는 당분간 지엠의 미국 페어팍스 공장에서 우선 생산되다 이후 한국지엠 부평공장 등에서 생산되는 것이 검토되고 있는 모델.

중형세단인 말리부는 내외장 부품에 마그네늄합금을 적용하고 알류미늄을 사용한 고강도강과 초고강도강을 확대 적용해 무게를 기존대비 136kg이나 줄이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를 기존보다 9.1㎝ 늘리면서 준대형차에 속하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나, 르노삼성자동차의 SM7 만큼 크기가 커졌지만 연비효율은 소형차 수준으로 향상됐다.

지엠은 경쟁사들이 차량 경량화 소재로 카본파이어를 선택하는 것과 달리 2010년들어 ‘마그네슘’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해 업계 최초로 마그네슘 강판을 이용한 열 성형 공정과 자체 특수 공정을 통한 부식 방지 기술을 선보였다.

지엠은 올해말까지 비싼 단가에도 불구하고 마그네슘을 신차들의 소재 비율중 15%까지 확대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알루미늄 역시 두르 사용하면서 스포츠카 ‘콜벳 Z06’ 차체에는 알루미늄 55%와 플라스틱 36%가 적용됐다.

지엠의 최신 경량화기술들은 말리부 한모델에 멈추지 않는다. 지엠의 유럽 생산기지인 독일 오펠이 올해말 출시하는 준중형 세단 신형 ‘아스트라’에도 이 기술들이 적용되면서 기존대비 무게를 150kg나 줄이는데 성공했다.

아스트라는 옛 대우자동차(한국지엠 전신)가 생산했던 ‘르망’을 기본으로 개발된 차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철수에 따라 지엠 철수설이 끊임없이 나오긴 하지만 말리부 가솔린 엔진의 경구 한국지엠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등 핵심 부품 상당수가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은 환경에 따라 지엠의 핵심 기술 상당수도 한국지엠에 이전되거나 공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엠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한국지엠이 편입되면서 그동안 상당수 기술들을 서로 공유해 왔다”며 “선진 기술이 어떤 형태로든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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