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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00원' PC방까지 등장… 출혈경쟁 갈수록 심화

입력 2015-05-17 16:12

해운대좌동
부산 해운대 좌동의 이용요금 100원 PC방

시간당 100원짜리 PC방이 신규 오픈 하는 등 PC방간 출혈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PC방 운영의 이익한계점이라는 시간 당 이용요금 500원이 무너지고 100원짜리, 300원짜리 PC방이 나타나면서 주변 PC방 상권의 손님들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부산의 한 PC방은 ‘시간당 100원’ 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손님 몰이에 한창이다. 이러한 초저가 PC방들은 지방 뿐 아니라 PC방이 가장 많이 밀집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이는 PC방 업주 입장에선 임대료와 알바비, 전기세 등 기본 유지비마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런 PC방들은 손님 싹쓸이를 통해 주변 PC방들을 망하게 하는게 기본전략으로 주변 업주들은 해석하고 있다. 이런 초저가 PC방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여서 분식이나 커피 등을 팔아 겨우 연명해가는 식이 될수밖에 없다.

업체 간 요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부분의 PC방 업주들이 안타까움을 호소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출혈 경쟁의 원인으로 모바일게임의 상승세, 대작 온라인게임 부재, PC방 유료게임 과금, PC사양 업그레이드 비용 등의 악재가 겹쳐 동일 상권 내 PC방 업주들 간 요금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200원

 


경기도 분당의 한 PC방 업주는 “우리 PC방과 인접한 곳은 아니지만 곧 350석 규모의 대형 PC방이 신규 오픈과 함께 500~700원수준의 파격적인 요금을 내놓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예전엔 근처 PC방만 신경쓰면 됐지만 요즘은 지방에 있는 PC방 가격에도 예민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PC방협회가 업주간 가격 경쟁을 중재하기는 하지만 의무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한쪽이 가격을 내리면 감정 싸움으로 번져 결국 요금경쟁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최근 발표한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 자료를 보면 PC방은 전체 43개 업종 중 생존율이 가장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년 이내 생존율은 PC방(32.9%)이 가장 낮았으며 5년 동안 폐업률(32.5%)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꼽혔다.

박시형 기자 lutice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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