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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바일에 '구매 버튼' 원스톱 쇼핑 서비스 제공… 아마존·이베이 겨냥

모바일 한정… 판매업체에 수수료 면제 등 파격 시도

입력 2015-05-17 17:50

구글이 ‘원스톱 쇼핑’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과 이베이로 대변돼 왔던 온라인 소매 거래 분야를 새롭게 재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USA투데이 등 주요외신은 16일(현지시간) 구글이 모바일 검색창에서 정보 검색 도중 원하는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구매 버튼(Buy Button)’ 서비스를 몇 주 내로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구글 쇼핑’은 소비자들을 아마존, 이베이 등 개별 인터넷 쇼핑 사이트로 연결시켜주는 역할만 하고 있었다. 이번 서비스가 출시되면 구글 이용자들은 다른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구글 검색 창안에서 클릭 한 번으로 곧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로고
구글 로고(AFP)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모바일 기기에만 한해서 적용된다. 최근 모바일 시장이 PC 시장을 넘어서고 있는 전 세계적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구글은 지난달 21일에도 웹사이트 검색결과가 노출되는 기준을 ‘모바일 친화형’으로 완전히 바꿔 기업들 사이에서 ‘모바일겟돈’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 냈었다.

구글 원스톱 쇼핑 서비스의 방식은 간단하다. 구매자들이 모바일 기기로 사고자 하는 제품을 검색하는 도중 측면에 나타나는 구매 버튼을 클릭하면 구글 자체 상품 페이지로 넘어가게 된다. 이 페이지에서 제품의 사이즈, 색깔, 배송날짜, 추가 옵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 배송 및 신용카드 정보를 사이트에 한 번만 입력하면 소매업체들에게 정보가 공유돼 주문이 완료된다.

아마존, 이베이 등과의 차별점은 소매업체와의 관계에 있다. 구글은 서비스에 참여하는 소매업체가 판매한 제품의 수수료를 떼지 않기로 했다. 기존의 광고 수익 모델로 이 부분을 벌충한다는 구상이다. 또 소매업체들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배송 정보, 이메일 주소 등을 마케팅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에 대한 소매업체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미국 대형백화점 메이시스 등 일부 대형 유통업체는 이번 서비스에 전격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일부 소매업체들은 구글과 협상이 되지 않으면 자사의 웹 사이트 트래픽과 매출이 동시에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그동안 구매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던 구글이 검색 광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해 나섰지만 누가 승자가 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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