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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루·솜사탕·장미잎까지… '빙수시장' 차별화 경쟁 후끈

입력 2015-05-17 17:37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한낮에는 제법 더위가 느껴지는 계절이다. 성큼 다가온 여름에 어김없이 떠오르는 디저트는 바로 '빙수'. 최근 몇 년 전부터 빙수 열풍이 이어지면서 올해는 빙수시장이 한층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빙수전문점 설빙은 2013년 10월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1년만에 490여개 가맹점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기존 업체들도 다양한 빙수 신메뉴를 선보이는 등 관련 시장은 올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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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맛대로 고르는 이색 빙수 ‘봇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와 뚜레쥬르는 올 여름 ‘우유얼음’을 공동테마로 잡고 건강한 단맛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케이크빙수’ 3종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케이크빙수’는 케이크 한 조각과 과일이나 커피로 맛을 낸 빙수를 제공하는 형태다. 대표 제품은 자몽무스케이크와 자몽 및 베리류로 맛을 낸 빙수를 담은 ‘자몽베리케이크빙수’와 티라미수케이크와 커피빙수를 담은 ‘티라미수케이크빙수’다.

요거프레소는 케이크 모양의 ‘셔벗 케이크 시리즈’를 출시, 기존 빙수와 차별화를 꾀했다. 우유 얼음 위에 딸기, 망고, 치즈고구마 등의 재료를 쌓아 올려 케이크를 연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순수요거트딸기 셔벗케이크, 망고딸기 셔벗케이크, 쿠앤크 셔벗케이크, 치즈고구마 셔벗케이크 등 총 7종이다.

카페베네는 최근 7주년 맞이 눈꽃빙수 8종을 선보였다. 카페베네 눈꽃빙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캐릭터인 ‘라인프렌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빙수다. 시원한 소다얼음에 솜사탕과 탄산캔디를 올린 ‘코니 소다눈꽃빙수’, 망고얼음에 생망고를 올린 ‘코니 망고눈꽃빙수’, 티라미스를 빙수 위로 올린 ‘문 티라미스눈꽃빙수’ 등이 있다.

커피전문점 말리커피는 주 고객층인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커피와 요거트, 과일 등을 활용한 빙수 3종을 출시했다. 대표제품인 ‘블루마운틴 커피 빙수’는 세계 3대 커피로 꼽히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를 활용한 커피 빙수다. 블루마운틴 원두의 생산지인 블루마운틴(산) 모양으로 우유 얼음을 쌓아 올리고 거기에 100%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샷을 뿌려 먹는 것으로 빙수지만 커피의 풍미를 맛볼 수 있다.

빙수전문점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설빙은 일회용 컵에 담은 1인용 빙수 ‘설빙고’로 호응을 받고 있다. ‘설빙고’는 기존 빙수 위에 조각 케이크를 얹은 것으로 카라멜치즈, 망고코코, 베리치즈, 초코티라미수, 인절미그린티 총 5가지다. 조각 케이크를 푸짐하게 쌓아 올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은 물론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야외 활동 중 시원한 빙수로 더위를 식힐 수 있다.


◇호텔업계 “럭셔리 빙수로 특별하게”

호텔업계에도 빙수 열풍은 이어진다. 빙수는 호텔업계에 여름철 객실 및 레스토랑의 신규고객 창출에 일조해 온 효자 상품이다. 이에 업계는 가격과 토핑 등 각양각색의 빙수를 내놓고 손님몰이에 나선다.

호텔 더 플라자의 에릭케제르는 19세기 영국의 수상이었던 그레이 백작에게 홍차를 제공했던 것에서 기원한 ‘얼그레이 빙수’를 선보이고, 파크 하얏트 서울은 셰프들이 매일 직접 만드는 리코타 치즈와 커피 쿠키 프럼블 등을 얹은 ‘까페 빙수’를 내놨다.

금가루를 뿌린 빙수도 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선보인 ‘돔 베리뇽 빙수’는 국내 특급호텔에서 판매되는 최고가 빙수로 가격은 8만원이다. 럭셔리 샴페인 ‘돔 페리뇽 2004’로 만든 셔벗과 솜사탕을 올리고, 식용 장미잎과 금가루 등으로 꾸미는 등 최고급 재료가 사용됐다. 시나몬 크럼블, 화이트 초콜릿을 입힌 딸기 등도 곁들여져 함께 맛볼 수 있다.

디저트도 건강하게 즐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웰빙 빙수도 나오고 있다. 콘래드 서울은 연유 대신 코코넛 밀크를 곁들이고 유기농 팥, 유기농 설탕, 유기농 우유 등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건강식 팥빙수 특선의 일환으로 인삼 빙수, 녹차 빙수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 서울 타임스퀘어는 오바마 대통령이 즐겨먹는다는 하와이안 스타일 쉐이브 아이스에 착안한 ‘메가 쉐이브 아이스(Mega Shave Ice)’를 선보인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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