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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하는 청소기, 알아서 조명 점등… '사물인터넷 세상' 현실화

입력 2015-05-21 15:28

최근 국내 안팎 재계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만 인식되던 사물인터넷(loT)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사물인터넷 사업진출에 머무르던 국내기업들의 수준이 올들어서는 서비스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oT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가전이나 스마트 기기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정보를 주고 받는 환경을 의미한다.샤워부스 앞에 서면 가장 좋아하는 온도에 맞춰 물이 쏟아지는가 하면, 집을 나서자 마자 집안의 모든 조명이 꺼짐과 동시에 냉방, 난방시스템과 가전제품이 모두 절전모드로 변환되는 집에서 살 날이 머지 않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제조 사물인터넷(loT) 상생협력 업무 협약식을 갖고 사물인터넷 하드웨어 플랫폼 ’아틱‘을 통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꾀했다. 아틱은 IoT 제품 개발에 필요한 핵심 모듈을 표준화한 칩이다. 이를 활용하면 중소기업도 IoT 기기를 비교적 쉽게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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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 홈 시스템 ’홈 챗(Home Chat)‘


LG전자의 스마트 홈 시스템 ‘홈 챗(Home Chat)’은 사물과 사물의 연결을 넘어 사람과 사물의 ‘대화’를 바탕으로 한다.

 

홈 챗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청소기, 세탁기 등에 일상어로 말을 걸면, 해당 기기들이 명령에 따라 작동하는 서비스다. 예컨대 로봇청소기에게 “청소는 언제 했어?”라고 물어보면, 청소기가 “오늘 아침 10시부터 11시까지 지그재그 모드로 청소를 완료했어요”라고 대답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는 20여개 지정된 단어로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지만, 앞으로 기능을 더 향상시키고 올 하반기까지 또 다른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과도 연계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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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시대의 ‘조명’도 눈에 띈다.

 

내 위치를 추적해 집에 오는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점등되거나, 반대로 외출과 동시에 불이 꺼지게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집 밖에서도 조명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필립스 스마트 조명 ‘휴(hue)’가 출시되면서 실현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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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과학이다 인증, ‘슬립 넘버 베드(Sleep Number bed)’

 

인터넷 세상과는 거리가 멀 것 같던 침대도 사물인터넷과 만나 색다른 진화를 시작했다.

미국의 침대제작업체 셀렉트 컴포트(Select Comfort)사가 개발한 ‘슬립 넘버 베드(Sleep Number bed)’는 잠을 자는 동안 수면자의 심장박동, 호흡횟수 등을 센서로 측정해 수면 상태 및 생체리듬을 체크해 준다. 수집된 자료는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사용자가 스스로 올바른 수면 습관을 체득할 수 있게 돕는다.

한편 세계 최대 인터넷검색 업체인 구글도 올 초 실내 온도 조절 장치 전문 회사 ‘네스트랩스’를 인수하며 스마트홈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네스트랩스의 대표작인 ‘써모스탯(Thermostat)’은 온, 오프만 가능한 기존의 원격제어 보일러와는 달리,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학습하고 그 패턴에 맞게 자동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물인터넷이 차세대 ICT산업의 핵심으로 주목 받으면서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 가구와 관련된 통신, 전자, 가구 등 각 업계가 이들 업체 간의 제휴가 더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기업들이 사물인터넷 시장을 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상품을 많이 확산시켜 시장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향후 관련 제품 뿐 아니라 관련 서비스 혁신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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