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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게임으로, 게임을 웹툰으로… '시너지 효과' 노린다

입력 2015-06-01 15:24

유명 웹툰은 조회수가 50만건을 넘어갈 정도로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은 콘텐츠다.

 

불황속 게임업계는 웹툰IP(지적재산권)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화하기 시작했다. 웹툰을 게임화하거나 자사 게임을 웹툰으로 연재해 이용자층이 비슷한 두 산업간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기 웹툰 미생의 드라마화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게임업계는 웹툰의 가능성에 더 주목하기 시작했다. 

 

미생은 원작 웹툰의 인기를 바탕으로 드라마를 통해 널리 알려졌으며 오프라인 타 영역으로까지 확대돼 캐릭터 용품, 바둑학원 및 바둑용품의 매출 증대 등으로 이어졌다. 

 

웹툰이 창출하는 총 시장 규모는 올해 4천200억원으로 추정되며 2018년에는 8천8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네이버 웹툰 원작 ‘갓오브하이스쿨’ 게임에서도 인기

 

보도자료 이미지
모바일 액션 게임 ‘갓오브하이스쿨’은 게임의 배경과 웹툰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디온라인)

 

갓오브하이스쿨은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NHN엔터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이다. 

 

웹툰을 구독하는 이용자층과 신규 유입 유저를 포함해 갓오브하이스쿨 공식 카페 가입자 수는 8만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구글플레이 인기무료 게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제휴해 주인공 진모리 등 웹툰 속 등장 인물의 특징을 살렸으며 게임의 배경 역시 웹툰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구현해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전등록 신청자수가 50만명을 돌파해 주목을 받았으며 모바일게임의 인기 순위를 반영하는 테스트 이용자 잔존율 역시 60% 이상을 기록해 웹툰IP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웹툰 갓오브하이스쿨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개성만점인 캐릭터들로 평소 구독자들에게 인기가 대단했다”며 “이런 특징을 활용해 게임 속 그대로 재현했기 떄문에 웹툰 마니아층과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층의 만족도를 높일수 있었다”고 전했다.


◇ 넥슨, 인기 온라인게임을 웹툰으로 출시

넥슨은 최근 자사의 온라인 인기 게임들을 소재로 제작한 게임웹툰을 전문 플랫폼 배틀코믹스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게임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를 최대한 활용해 웹툰IP로 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웹툰을 통해 자사 게임의 특징과 사용법 등을 소개하고 게임 내 캐릭터를 다양한 각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배틀코믹스는 사이퍼즈(Cyphers)등 인기게임들을 소재로 한 웹툰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전문 게임웹툰 플랫폼으로, 국내외 유명작가 약 170여 명이 다양한 작품을 연재하고 있다.

배틀코믹스와의 사업제휴를 통해 넥슨 게임웹툰은 자사 게임 7종을 소재로 제작한 총 16편의 시리즈를 연재한다. 

 

넥슨
넥슨이 배틀코믹스에 자사 인기 게임을 웹툰 형태로 선보인다. 마비노기영웅전을 비롯해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7개의 게임을 소재로 총 16편의 시리즈가 연재를 연재한다. (사진제공=넥슨)

 

마비노기영웅전을 다룬 웹툰 입다물고, 마영전과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을 재현한 수투카의 카온툰 등을 선보인다. 

 

클로저스를 소재로 한 웹툰 출발신강고(총 15화)를 시작으로 9월 1일까지 배틀코믹스의 웹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매일 업로드 된다.

이정헌 넥슨 사업본부장은 “게임과 웹툰의 주 이용자층이 비슷해 이번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사 게임을 활용한 신규 웹툰 제작을 비롯해 게임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웹툰 ‘소울 파이어’ 연재

스마일게이트도 자사 인기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소재로 한 웹툰 ‘소울 파이어’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게임내 세계관을 바탕으로 기존 유저들에게는 웹툰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제공하고 웹툰 유저층은 게임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소울 파이어 이미지
스마일게이트는 웹툰을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세계 80개국, 5억 명의 이용자들에게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웹툰을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소울 파이어를 각국 언어로 번역해 크로스파이어가 서비스되는 전세계 80개국, 5억 명의 이용자들에게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수영 IP사업지원실 실장은 “전세계 1등 FPS인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웹툰이 연재를 시작해 매우 기대된다”며 “크로스파이어의 세계관과 소재를 기반으로 국내 대표 작가들이 새로운 창작물을 내놓는 만큼 많은 분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음 웹툰, 중국 시장 진출 본격화 선언

다음 웹툰은 자사 작품 40여편을 중국 대표 콘텐츠 플랫폼 4곳에 선보이며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최근 게임, 영화, 드라마 등 2차 콘텐츠로 재생산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웹툰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참고이미지] 중국 큐큐닷컴_다음 웹툰-연애가 제일 쉬웠어요-
다음 웹툰은 자사 작품 40여편을 중국 대표 콘텐츠 플랫폼 4곳에 선보이며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사진=큐큐닷컴)

 

다음카카오는 해외 각국의 콘텐츠 플랫폼과 제휴를 통해 웹툰 작품을 선보이는 현지화 전략에 맞춰 글로벌 시장을 공략에 나섰다. 

 

중국 대표 포털 사이트인 텐센트의 큐큐닷컴을 비롯해, 중국 최초의 만화 사이트인 U17(요유치) 등을 통해 다음 웹툰을 지난 4월부터 선보였다. 또 웹툰 작가들이 활동 무대를 세계 시장으로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자사 웹툰의 해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박정서 다음 웹툰 서비스 총괄은 “다음 웹툰 작품들은 해외 시장에서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번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해외 연재 플랫폼 및 진출국을 늘려가며 다음 웹툰의 글로벌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리고 웹툰 콘텐츠의 한류 열풍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게임업계는 대규모 마케팅 수단을 사용하지 않고도 게임 이용자를 끌어 들일 수 있는 웹툰IP를 적극 활용하고 초반 흥행에 이용하고 있다. 또 웹툰의 주요 타겟 유저층은 10~20대로 게임과 겹치며 일상적으로 접하는 콘텐츠라는 공통점이 있어 두 산업간의 시너지효과가 주목된다.

박시형 기자 lutice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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