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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추고 사양 높이고… 삼성·LG, '보급형 스마트폰' 전쟁

입력 2015-06-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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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브릿지경제 민경인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그랜드 맥스’가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에서 대표적인 ‘효도폰’으로 자리 잡으면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자 이에 LG전자도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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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 맥스.(사진제공=삼성전자)
현재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30만원대 출고가로 시장에 출시됐다. 이 모델은 500만 고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비롯해 다양한 사용자경험(UX) 기능을 적용했다. 그랜드 맥스는 저렴한 가격에 고사양을 갖춘 ‘효도폰’으로 불리며 최근까지 국내 스마트폰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다.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이 발표하는 ‘소비자 판매 스마트폰 톱10 모델’에 수 개월째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또 지난달 국내 휴대폰 판매 수치(대리점·판매점 기준)를 보면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한달 누적 판매량 점유율은 12%에 이른다. 전체 판매량에서 평균 판매율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그랜드 맥스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는 이유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꼽았다. 단통법 시행 이후 ‘공짜폰’을 찾기 힘들어진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휴대폰을 구입하고자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린 덕분이라는 것이다.

LG전자도 그동안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를 시도했지만 별 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LG전자가 올해 시장에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인 ‘G 스타일로(Stylo)’와 ‘볼트(Volt)’는 각각 경쟁 모델에 비해 비싼 가격과 낮은 사양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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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밴드 플레이.(사진제공=SKT)
LG전자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SK텔레콤 전용폰인 ‘LG 밴드 플레이’를 출고가 34만9800원에 내놓으며 보급형 스마트폰 전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28일 기준 최대 공시지원금 30만원에 추가 지원금 4만5000원을 더하면 공짜폰과 다름없다.

밴드 플레이에는 5인치 HD 디스플레이에 램 2GB, 내장 메모리 16GB가 적용됐으며, 광각렌즈를 적용한 500만 화소급 전면 카메라와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가 탑재됐다. 경쟁 단말기인 갤럭시 그랜드 맥스에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는다.

여기에 프리미엄폰인 ‘LG G4’ 구매 시 함께 제공되는 ‘쿼드비트3’ 프리미엄 이어폰도 함께 제공한다. LG전자에 따르면 쿼드비트3 이어폰은 LG전자가 자체 설계한 ‘쿼드 레이어(Quad Layer) 진동판’이 적용돼 고가 이어폰 못지않은 음질을 제공한다.

또 밴드 플레이는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된 만큼 출고가 인하를 통한 시장 대응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전용폰의 경우 제조사와 단일 이통사 협의만으로 출고가를 조정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더 큰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프리미엄 모델들이 비싼 가격으로 ‘쪽박론’에 자유로운 적이 없었던 만큼 이를 보완할 보급형 모델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라며 “LG 밴드 플레이가 출시와 동시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경쟁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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