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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추경 사이… 채권 투자전략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국고채 금리 내려
경기 부양에 따른 위험관리 필요성도

입력 2015-06-30 17:13

'구제금융' 협상 18일 '고비'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도 채권은 꿋꿋한 모양새다. 사진은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언덕에서 의장병들이 국기 게양식을 마무리하며 게양대 주위에 둘러선 모습(AP)

 

브릿지경제 유혜진 기자 =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도 채권은 꿋꿋한 모양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채권 값이 뛰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주가와 통화에는 부정적이지만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대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채무불이행의 현실화 우려와 중국의 금리 인하 등 국내 채권시장이 우호적인 대외 재료에 반응하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다음 달 5일 국민투표를 전후로 타결된다면 금리가 오르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정부에 이어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내리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도 완전히 없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구체적인 추가경정예산 규모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리스 우려 등 대외 재료에 반응하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슬비 교보증권 연구원도 “그리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며 “주요국 금리가 급락한 영향과 지난달 산업활동 부진에 따른 국내 경기 우려 등으로 금리 내림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과 국내 경기 부양 등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 압력을 고려해 당분간 위험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으면 신흥국시장 전체가 위험투자 자산으로 간주돼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돈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경을 발표한 점도 채권에는 악재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경 편성 등 경기부양 효과로 하반기 국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고 선진국 물가도 올라 전 세계 채권과 국내 채권 금리의 상승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위험 관리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기물 금리가 흔들리고 있다. 이날 1·3·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보합으로 마쳤지만 10·20·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약간 올랐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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