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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계열사 한미약품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

“경영상 혼란 일으킨 장본인과 옆에서 부추긴 이사 책임 물을 것”

입력 2024-09-30 18:33

한미본사
한미 본사.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는 계열사인 한미약품에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했다고 30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임시주총을 통해 결정할 안건으로 이사 해임에 박재현 사내이사 및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이사선임에 박준석, 장영길을 각각 제안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공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최대주주 및 한미그룹의 지주사로서 다른 계열회사들과 그룹 전체의 방향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지난 십 수년 동안 한미그룹은 지주사를 통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영적 효율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운영되었으며 그룹 내 확립된 안정적인 프로세스를 통하여 상호 윈-윈이 되는 구조로 아무런 문제없이 운영되어 왔다”며 “특히 임직원들 누구 하나 빠짐없이 당사와 귀사가 ‘한미’라는 이름 아래 힘을 모으는 데에 뜻을 같이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귀사의 박재현 대표이사는 수장으로 모든 임직원을 아우르고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은 버려둔 채로 당사와의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대외적으로 내부 직원들에 대해 형사 책임을 운운하면서 조직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신약과 개량신약의 R&D 분야를 모두 선도했던 한미그룹 명성이 예전 같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 못하다는 시장의 평가까지 더해지고 있는 지금 당사는 귀사의 최대주주로서 더 이상 현 경영 상태를 방관할 수만은 없게 됐다”고 임시 주주총회 소집요구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신규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귀사의 경영상 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나 이를 옆에서 부추긴 이사를 전면 교체하고 그 동안 묵묵히 한미그룹에서 경험을 쌓고 각 부문에 대해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온 명망 있는 분들을 신규 경영진으로 모셔와서 한미그룹의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지체 없이 소집절차를 취하지 아니할 경우 관련 법적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는 통보도 강조했다. 실제 한미사이언스는 박재현 대표가 촉발한 내부혼란에 대해 이사회 해임은 물론 이로 인해 빚어질 모든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특정 대주주가 요청한 인물을 취업시키기 위해 절차에 맞지 않는 인사발령을 내고 문제가 되자 뜬금없이 ‘독립경영’을 주장하며 그룹사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고 결국 실패한 OCI 매각 때처럼 조직에게 줄서기를 강요하는 정황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박재현 대표는 과거 OCI와의 거래를 추진했던 기획실 근무경력의 외부인 1인을 포함, 2명의 임원에 대한 독단적인 인사 조치를 취해 그룹 전체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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