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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실험 '통했다'… 이마트타운 열흘만에 매출 145억원

입력 2015-07-01 15:48

이마트 타운 외경_1

이마트 타운 외관 (사진제공=신세계그룹)

 

브릿지경제 박효주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실험작으로 알려진 ‘이마트타운’이 개점 초반 호응을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최초로 함께 입점한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메르스 확산 등 악재에도 불구, 당초 예상 매출액을 초과 달성해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킨텍스점 오픈 당일 매출 실적은 계획 보다 168%를 초과 달성했다. 이는 올해 오픈한 김포한강점(150%)과 세종점(119%)의 실적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 또한 목표대비 110% 이상의 매출을 초과달성했다.

이마트타운은 이같은 초반 여세를 몰아 6월29일까지 약 열흘간 145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이 기간 누적방문객 수는 35만명으로 24일이 의무 휴점일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하루에만 평균 3만명의 고객이 다녀간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획일화된 기존 대형마트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전문매장을 도입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더 라이프_5
이마트타운 내 ‘더 라이프’ 매장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타운은 통합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와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라이프’, 복합 식문화 공간 ‘피코크키친’ 등 기존 이마트에는 없던 새로운 전문매장을 도입했다. 특히 일렉트로마트와 더라이프의 경우 기존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매장으로 일반 고객부터 마니아층까지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게 됐다.

고객들의 호응은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졌다. 피코크키친의 경우 18일부터 28일까지 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같은 기간 더 라이프는 5억원, 일렉트로마트는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것의 두 배 이상 실적이라고 이마트는 밝혔다.

트레이더스 또한 개점 초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일산 지역 상권 특성에 맞춰 기존 매장과 상품구성에 차별화를 둔 점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병행수입 명품백이 여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당초 목표보다 4배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마트타운 반경 10㎞ 이내에 대형마트가 13개나 있어 지역 상권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우려와 달리 인접상권뿐만 아니라 광역상권에서 찾아오는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점 첫날 방문 고객의 지역은 핵심상권(반경 3㎞)이 45.1%, 전략상권(6㎞)이 32.7%, 광역상권(반경 10㎞ 이상)이 22.2%였다. 이후 개점 첫 주말에는 광역상권 고객이 41.2%로 증가했다.

이마트 이갑수 대표는 “이마트타운은 대형마트가 기존 마트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복합쇼핑 문화공간으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면서 “향후에도 우수한 품질의 상품과 다양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쇼핑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전 부문에 걸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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