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비바100] 이랜드·오리온, 중국서 '잘 나가네'

[금주의 경제학] 중국서 잘 나가는 한국 기업들

입력 2016-02-03 07:00

 

clip20160202094009
(사진제공=오리온)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이랜드, 오리온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1990년대 초반 현지법인을 세운 뒤 10년 넘게 현지 시장을 연구한 끝에 2000년대 들어 빛을 발휘하고 있다. 이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현지화를 통해 중국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시장 진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지난 1994년 중국 상해지사 설립하고 1996년 ‘옷을 사랑한다’는 뜻의 ‘이리엔(衣戀)’이란 이름으로 중국에 론칭한 이랜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랜드에 따르면 1997년 중국 진출 당시 연간 25억원에서 고급화 전략에 공을 들이며 2011년 1조6000억원, 2012년 2조원, 2013년 2조3000원, 2014년 2조5000원, 지난해엔 2조6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랜드는 중국 내 44개 브랜드 7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000만여 명의 VIP 고객과 50여 개의 비즈니스 파트너 그룹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시장에서 기존 패션사업과 함게 상해에 팍슨뉴코아몰을 오픈하면서 유통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랜드는 중국 유통사업에서 15조원의 매출을 올려 오는 2020년 중국에서만 총매출 25조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제과 업체 오리온도 중국에서의 성장세가 매섭다. 오리온은 지난해 3분기 20억3000만위안(약 36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2.6% 성장했다. 중국 경기 침체로 중국 제과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리글리사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과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오!감자, 예감, 고래밥 등 대표제품들을 앞세워 특유의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오!감자’가 중국에서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제과업계 최초의 ‘단일 국가 매출 2000억 브랜드’가 됐다.

그 결과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구매 가구 기준 ‘1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억 가구 이상이 구매한 소비재 제조사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
브릿지경제 단독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