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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도스 산토스 추락? 벤 로스웰은 KO!

입력 2016-04-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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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도스 산토스.(사진출처=UFC 공식 홈페이지)

케인 벨라스케즈와 함께 UFC 헤비급 양강을 다퉜던 전 챔피언 ‘주도산’ 주니어 도스 산토스(31,브라질)가 벤 로스웰(36,미국)과 크로아티아 최초의 UFC 무대에서 격돌한다.



산토스(랭킹 5위)는 오는 11일(한국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벌어지는 UFC Fight Night 메인이벤트 헤비급 매치에서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자신 보다 상위인 4위에 자리한 로스웰을 만난다.

로스웰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1월 그래플링에 능한 조쉬 바넷을 서브미션으로 물리친 것을 포함해 4승 모두 서브미션 또는 KO로 끝냈다. 4경기 모두 판정 없이 끝내버린 것이다. 그 가운데 두 번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Fight Of The Night) 보너스를 받으며 화끈한 경기를 선보였다.

2009년 UFC에 데뷔한 로스웰은 2013년 초반까지 승패를 반복했지만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강자들과의 대결에서 4연승을 거둔 로스웰은 최근 오브레임을 꺾기도 했다. 그만큼 로스웰은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랭킹 자체는 산토스 보다 한 단계 위다. 하지만 추세가 놀랍다. 로스웰이 치고 올라오는 추세라면, 산토스는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UFC 헤비급 챔피언까지 등극했던 산토스는 케인 벨라스케스를 비롯하여 프랭크 미어, 스티페 미오치치, 마크 헌트 등 헤비급의 수많은 강자들을 꺾으며 헤비급 정상에서 군림했던 강자다. 케인을 꺾고 헤비급 챔피언이 됐을 때는 그를 막을 자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절치부심해 다시 나타난 케인에게 져 벨트를 빼앗겼고, 도전자로서 케인과 싸워서도 지며 2연패 충격에 빠졌다.

‘케인전 2연패’ 충격이 너무 컸던 것일까. 힘을 잃은 산토스는 알리스타 오브레임(35,영국)과의 경기에서도 무너졌다.

지난해 12월 1년 만에 복귀전을 가진 산토스는 오브레임에게 2라운드 4분 43초 만에 쓰러졌다. 내용은 더 아쉬웠다. 오브레임을 상대로 아웃복싱을 펼치며 기회를 노렸던 산토스는 2라운드 들어 오브레임의 갑작스러운 자세 변경에 이은 왼손 훅에 당해 쓰러진 뒤 파운딩을 허용하고 TKO패했다.

로스웰전에서도 지면 생애 첫 연패에 빠진다. 전성기의 산토스를 생각하면 약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헤비급 상위권에서 경쟁력을 잃은 것은 결코 아니다. 상대한 선수들의 레벨이 높았고, 패배가 더 많았던 것도 아니다. 여전히 산토스의 가치를 낮게 잡을 수 없는 이유다.

UFC 팬들도 산토스의 가치를 여전히 잘 알고 있다. 상승세의 로스웰과의 경기를 앞두고도 UFC 웹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승자예측 투표에서도 산토스의 승리를 예상하는 팬들이 더 많다. 산토스가 주무기인 펀치로 로스웰에게 KO승을 거둘 것이라는 의견이다. 산토스는 통산 17승 가운데 타격으로 12승을 거둔 타격가다.

주로 펀치로 주도권을 잡고 끝내는 스타일이지만 맷집이 좋고 움직임도 매우 민첩하다. 테이크다운 능력도 뛰어나고, 넘어진다 해도 금세 일어날 수 있는 힘과 기술이 있다.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있는 산토스는 로스웰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있다.

덩치 큰 로스웰은 빠른 스타일이 아니다. 하지만 바넷을 서브미션으로 꺾을 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지녔다. “나는 다양한 서브미션 기술을 쓸 수 있다. 챔피언 베우둠도 누워서 상대할 수 있고, 탭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던 로스웰이다.

산토스는 “무조건 KO”를 외치면서 로스웰의 초크는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 결국 그라운드로 끌려들어가서는 이기기 어렵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팬들의 바람대로 산토스가 주무기를 살려 화끈한 KO승리를 거두고 다시 챔피언 전선에 뛰어들 수 있을까. UFC 산토스-로스웰의 11일 경기는 향후 헤비급 타이틀매치에 영향을 줄 빅매치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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