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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도스 산토스, 벤 로스웰 제압…케인 벨라스케즈와 4차전?

입력 2016-04-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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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도스 산토스.(사진출처=UFC 공식 홈페이지)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주니어 도스 산토스(32·브라질)가 부활을 예고했다.



도스 산토스는 케인 벨라스케즈와의 3연전 이후 시련의 나날을 보냈다. 심각한 부상으로 선수 생명에 위기가 찾아왔고 훈련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다.

결국 지난해 12월 UFC 폭스 17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35·네덜란드)에 졸전 끝에 TKO패 했다. ‘전성기가 지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지만 도스 산토스는 도스 산토스였다.

도스 산토스는 11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86 메인이벤트에서 벤 로스웰(34· 미국)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50-45,50-45,50-45)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도스 산토스는 주위의 우려를 씻었다. 화려한 복싱 스킬을 보여주며 벤 로스웰을 압도했다.

‘헤비급 4위’ 로스웰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오브레임, 맷 미트리온, 브렌튼 베라, 조쉬 바넷까지 연파하며 4연승 행진 중이었다. 만약 로스웰이 도스 산토스까지 잡았다면 베우둠과의 헤비급 타이틀전에 나설 기회가 주어졌을 것이다.

도스 산토스는 그런 로스웰을 가지고 놀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스 산토스는 전 라운드에 걸쳐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정확한 타격으로 로스웰을 몰아붙였다. 특히 펀치와 함께 ‘뒤돌려 차기’까지 선보이며 경기를 즐겼다.

산토스는 1라운드에서 실리적인 아웃복싱을 구사했다. 다가오는 로스웰의 안면에 정확한 스트레이트를 꽂았다. 2라운드도 산토스가 우세했다. 번개 같은 오른손 훅이 로스웰의 턱이 얹혔다. 보통의 선수였다면 쓰러졌을 것이다.

그러나 로스웰은 ‘맷집 왕’답게 정신력으로 버텼다. 그 순간 산토스의 프론트 킥이 로스웰 복부에 꽂혔고 로스웰은 2미터 이상 날아갔다. 로스웰의 코에서는 출혈이 발생했고 이미 전의를 상실한 모습이었다.

나머지 3~5라운드도 산토스가 가져갔다. 욕심내지도, 소극적이지도 않은 모습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소화했다. 적절히 거리를 유지하며 펀치와 킥으로 로스웰을 견제했다. 산토스의 주먹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로스웰 안면과 복부에 얹혔다. 3명의 심판진은 50-45 도스 산토스의 5점차 판정승을 선언했다.

산토스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복싱 전 코치’ 루이스 도레아와 다시 뭉쳤다. 도레아는 오늘의 산토스를 빚은 인물이다. 초심으로 돌아간 산토스는 복싱 기술을 더욱 다듬어 헤비급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UFC 자타공인 최고의 복서 산토스,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난 그에게 두려울 것은 없다. 이번 승리로 UFC 관계자는 케인과의 4연전, 혹은 오브레임과의 재대결 등을 고려하고 있다. 부활을 선언한 산토스가 명예 회복과 영광 재현에 나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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