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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면세점 향한 치열한 혈투… 소비자는 어떻게 생각할까?

[금주의 경제학]

입력 2016-04-13 07:00

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유통 기업들의 치열한 눈치전이 이어지고 있다. 시내면세점 신규 추가 허용여부가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해관계가 얽힌 유통 기업들은 자사의 이해에 맞춰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면세점 사업과 정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설문을 통해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면세정책에 대한 인식을 살펴봤다.  

 

면세점제도개선안발표임박
면세점 제도 개선안 발표가 임박하면서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가 업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외국인 고객 등이 면세 상품을 고르고 있다.(연합)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최근 3년 기준 온·오프라인 ‘면세점’ 이용 경험이 있는 만 19~59세 수도권 거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면세점 사업 운영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은 면세점 사업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7.6%가 면세점을 일종의 국가 관광사업으로 바라본 것이다. 이런 인식은 성별(남성 76.2%, 여성 79%)과 연령(20대 77.6%, 30대 76%, 40대 79.6%, 50대 77.2%)에 관계 없이 동일했다.

또한 다양한 지역에 면세점을 개점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도 10명 중 8명(77.8%)이 동의했다. 서울에 주로 위치한 면세점을 전국 곳곳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으로, 특히 50대 남성(86.4%)과 20대 여성(83.2%)의 동의율이 높았다.

지난 2013년부터 면세점 특허권 보유가 10년 단위 자동갱신 방식에서 5년 주기의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된 사실에 대해서는 전체 66.1%가 이미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75.6%)와 50대(79.2%)의 관심도가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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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절반이상 ‘경쟁입찰·5년 주기’ 적절

면세 사업 운영 제도에 대해서는 현행 방식이 대체적으로 적절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적절한 면세 사업 운영 제도를 묻는 질문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사업권한이 자동적으로 갱신되는 방식(18.2%)보다는 특정 기간이 지나면 경쟁을 통해 면세 사업권한을 얻는 ‘경쟁입찰방식’(54.9%)을 꼽는 소비자들이 훨씬 많은 것이다.

즉 과거에 운영했던 방식보다는 현재 운영되는 경쟁입찰방식으로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시각이 훨씬 큰 것으로, 경쟁입찰방식에 대한 지지는 특히 30대(58%)와 40대(57.6%) 소비자들에게서 많이 찾을 수 있었다.

현재의 경쟁입찰방식이 적절한 제도라고 보는 소비자의 대다수(65.6%)는 면세점 운영기간에 대해서도 지금과 같은 ‘5년’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5년이 길다는 의견은 8.4%, 5년이 짧다는 의견은 22%였다.

면세점 사업과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 평가 결과, 5년마다 면세 사업자를 바꾸는 현재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많은 소비자들이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63.1%가 5년마다 면세 사업자를 바꾸는 정책이 필요한 정책이라고 응답했다. 

 


◇ 소비자 10명 중 7명 “면세사업은 특혜”

소비자들이 현재의 정책을 지지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면세 사업의 독과점을 방지하자는 의도가 컸다.

10명 중 6명(61%)이 5년마다 면세 사업자를 바꾸는 정책이 면세 사업 독과점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40대 소비자(67.2%)의 동의율이 높았다.

물론 현재 제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먼저 전체 2명 중 1명(49.2%)이 5년마다 면세 사업자를 바꾸는 정책이 자칫 대기업에게 돌아가면서 특혜를 주는 정책처럼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과점을 방지하는 차원에서는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대기업들에게만 혜택이 주어진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전체 74.1%가 면세점이 대기업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특혜사업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에 비해 면세점 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하는 것이 낫다는 시각(31%)은 적은 편으로, 면세점 사업 기회가 주로 대기업에게만 돌아가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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