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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중국> 최홍만 vs 아오르꺼러 충돌…권아솔과 매치업?

입력 2016-04-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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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드FC 트위터

로드FC가 내놓은 ‘흥행카드’ 최홍만(35)이 복수혈전을 다짐했다.
 
최홍만은 16일 중국 베이징공인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 로드FC 030 in 차이나 무제한급 4강전에 출전한다. 그의 상대는 아오르꺼러(21, 중국).
 
아오르꺼러는 내몽골자치구 출신으로 몽골전통레슬링 ‘부흐’를 익힌 파이터다. 신장 188cm, 체중 146.7kg로 피지컬을 앞세운 공격적인 경기운영이 특징이다.
 
아오르꺼러는 지난해 12월 로드FC 중국대회서 김재훈(27,압구정짐)에게 TKO승을 거뒀다. 당시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음에도 아오르꺼러가 계속 김재훈을 가격했다. 양측 코칭스태프까지 올라와 집단 난투극으로 번질 뻔 했다. 동업자 정신을 망각한 아오르꺼러에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최홍만은 동료 파이터 김재훈을 위해서라도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달 로드 FC29 기자회견장에서 아오르꺼러를 향해 “어린 친구가 예의가 없는 것 같다. 실력도 좋지만 예의가 우선이다”라고 충고했다. 둘은 인터뷰 직후 기물을 던지고 난투극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이 때문일까. 최홍만은 15일 계체량 행사에서 중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중국 취재진은 "아오르꺼러에 사과할 생각은 없는가?", “1라운드 10초 만에 아오르꺼러에 패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도는데" 등 적반하장 식 무개념 질문을 쏟아냈다. 최홍만은 흥분하지 않고 "모든 것은 경기 후 말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최홍만은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를 했다. 김훈(36·팀파이터)에게 그래플링을 지도받아 기술을 강화했다. 펀치력도 전성기 못지않다는 평가다. 정교하고 묵직해졌다. 계체량에서 157.2kg을 기록한 최홍만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아오르꺼러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아오르꺼러는 김재훈과의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하며 “그때는 너무 흥분한 상태였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홍만과의 4강전에 대해선 “철저하게 준비했다. 반드시 그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객관적인 전략상 최홍만이 우세하다. 최홍만은 많은 격투 경험이 있다. K-1 시절 밥샙, 세미 슐츠, 아케보노, 게리 굿리지, 마이티모 등 슈퍼 파이터들과 난타전을 벌였다. 또 MMA에서 ‘러시아 얼음주먹’ 에멜리야넨코 표도르와 정면승부를 펼친 바 있다.
 
타고난 하드웨어와 거침없는 인파이팅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다만, 지난 2007년 마이티모에 라이트훅을 맞고 KO패한 뒤 ‘펀치 공포증’에 시달린 게 안타깝다. 최홍만으로서는 자신감 회복이 관건이다. 아오르꺼러는 매우 저돌적이고 무차별 주먹을 휘두르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정교하지 못한 만큼 최홍만이 잘 피하고 받아치는 전략으로 나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또 인파이팅을 벌여도 최홍만이 이길 가능성이 크다. 리치 긴 원투와 프론트킥(오지마킥)은 분명 위력적이다.
 
최홍만과 아오르꺼러의 경기가 포함된 로드FC 중국대회는 16일 오후 7시부터 케이블채널 ‘슈퍼액션’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최홍만의 향후 일정도 관심을 모은다. 이번 결과와 상관없이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29)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권아솔은 최근 최홍만에 도발해 둘 사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권아솔은 지난 6일 강남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30 IN CHINA 출정식에서 "이번에 최홍만이 아오르꺼러에 질 것 같다. 솔직히 졌으면 좋겠다"고 도발했다.
 
이어 권아솔은 "최홍만과 아오르꺼러의 경기는 서커스 매치 같다”며 “제가 (기자회견장) 맨 끝에 앉아 있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된다면 당장 붙었으면 좋겠다"라며 최홍만에게 글러브를 던졌다. 최홍만은 권아솔의 도발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빠져 나갔다.
 
이후 권아솔은 지난 14일 최홍만에 쏟아낸 독설에 대해 사과하면서 ‘정식으로 붙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에 최홍만 측 관계자는 “지금 최홍만은 아오르꺼러에 집중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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