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로드FC> ‘펀치 공포증’ 최홍만, 마이티 모 극복할까?

입력 2016-04-18 13:28


최홍만
최홍만이 지난 16일 열린 로드FC 경기에서 중국의 아오르꺼러에게 강력한 왼손 훅을 날리고 있다. 최홍만이 1라운드 1분36초만에 TKO승을 거두었다. (사진제공=로드FC)

 

최홍만(35)이 마침내 부활했다.



최홍만은 16일 중국 베이징공인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0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전서 아오르꺼러(21,중국)에 1라운드 1분 36초 만에 왼손 훅으로 TKO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홍만은 마이티 모(43, 미국)와 로드FC 무제한급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완벽한 경기내용은 아니었다. 최홍만은 여전히 ‘펀치 공포증’에 시달렸다. 아오르꺼러가 저돌적으로 달려들자 최홍만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오르꺼러는 무차별 주먹을 휘둘렀고 최홍만은 방어에 급급했다. 아오르꺼러의 펀치가 조금만 정확했다면 최홍만은 그로기에 몰렸을 가능성이 컸다.

그럼에도 희망을 봤다는 평가다. 최홍만은 놀라운 집중력과 펀치 파괴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짧은 왼손 훅이 아오르꺼러의 턱에 적중했다. 최홍만은 그순간 씨름 밭다리 기술로 아오르꺼러를 쓰러뜨린 뒤 파운딩으로 마무리했다.

‘럭키 펀치’였다고 깎아내렸지만 우연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정확했다. 최홍만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아오르꺼러의 가드가 내려간 순간 왼손 훅을 작렬했다. 단 한 방에 아으로꺼러는 실신했다. 하드웨어의 차이였다. 최홍만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받아치는 전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전 기회를 잡은 최홍만의 다음 상대는 마이티 모다. 둘은 상대전적 1승1패를 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마이티 모는 최홍만에게 펀치 공포증을 안겨다 준 선수다.

최홍만은 지난 2007년 3월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서 마이티모에 라이트훅을 맞고 KO패했다. 이후 9월 다시 맞붙어 판정승을 거뒀다. 최홍만은 마이티 모와의 2연전 후 맞는 것을 두려워하게 됐다. 경기운영도 소극적으로 변모했다.

3차전은 어떻게 될까. 분명한 것은 마이티 모가 아오르꺼러보다 한 수 위라는 사실이다. 탄탄한 복싱 기술과 펀치 파괴력을 자랑한다.

최홍만으로서는 타격전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오히려 그라운드로 끌고 간다면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씨름이 베이스인 최홍만은 상대 중심을 무너뜨리는 법을 안다. 최홍만은 ‘러시아 MMA 영웅’ 표도르와도 박빙의 그래플링을 벌인 바 있다. 마이티 모가 그라운드에 취약한 만큼 최홍만이 상위 포지션을 점한다면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도 있다.

최홍만과 마이티 모는 16일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대면했다.

최홍만은 “K-1 시절 마이티 모와 두 차례 격돌해 그를 잘 알고 있다”며 “펀치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방어기술을 집중적으로 연마해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전노장 마이티 모는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건재하다고 믿기에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며 “체력과 기술 등 모든 부분을 철저하게 준비해서 결승전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홍만이 자신에게 펀치공포증을 심어 준 마이티 모를 이겨낼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