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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권아솔 최홍만 끝없는 도발…한국판 UFC 코너 맥그리거?

입력 2016-04-22 14:28

권아솔
권아솔 (로드FC 홈페이지 캡처)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한국판 코너 맥그리거에 비유되고 있다.



거침없는 입담과 도발의 향연으로 연일 이슈를 낳고 있다. 특히 체급을 뛰어넘는 발언은 맥그리거와 꼭 닮았다. 맥그리거는 UFC에서 헤비급 챔피언 베우둠에게 독설을 날린 바 있다.

권아솔 역시 ‘무제한급 파이터’ 최홍만과 아오르꺼러, 미들급 이둘희 등과 신경전을 펼쳤다.

권아솔과 이둘희의 맞대결도 권아솔이 원해서 성사된 매치업이다. 로드FC 측은 내달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로드FC 031’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미들급 파이터 이둘희가 메인이벤트를 갖는다고 밝혔다.

권아솔과 이둘희는 지난해 3월부터 대립각을 세웠다. 권아솔은 “로드FC에서 가장 약한 체급은 미들급이다. 완성형 파이터가 없고, 전부 원석들만 있다”고 도발했다. 이에 이둘희가 반격하면서 정식 대결하기에 이르렀다.

권아솔은 ‘로드FC 간판스타’ 최홍만과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도발과 사과, 다시 도발로 이어지며 최홍만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권아솔은 앞서 지난 6일 강남에서 열린 ‘로드FC 030 인 차이나’ 출정식 자리서 “솔직히 최홍만 형이 아오르꺼러에 질 것 같다”고 도발했다.

이어 “내가 (기자회견장) 맨 끝에 앉아 있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정 문제가 된다면 당장 붙었으면 좋겠다”라며 최홍만에 글러브를 던졌다. 최홍만은 권아솔의 도발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빠져 나갔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격투기 팬들이 분노했고 비난이 빗발쳤다. 결국, 로드FC 측이 지난 14일 사태수습에 나섰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권아솔 최홍만, 정문홍 대표 중재로 화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온 것.

공개된 영상에서 권아솔은 인천공항 출국장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최홍만에게 허리 숙여 사과했다. 최홍만은 후배의 치기어린 실수로 받아들이고 사과를 받아줬다.

권아솔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중국 출국장에서) 최홍만 형이 불편하신지 저를 계속 피하는 것 같았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먼저 사과했다. 저 때문에 아오르꺼러와의 시합을 망치게 하고 싶지 않다. 한국인으로서 최홍만 형을 응원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권아솔과 최홍만의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권아솔은 지난 18일 다시 돌변했다. 그는 SNS를 통해 “최홍만 형 한 번 붙자! 내가 진짜 격투기를 가르쳐줄게”라고 글을 올렸다. 권아솔은 “최홍만 형이 소심해서 시합 잘하게 기분 풀어주라고 대표님이 말씀하셔서 억지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권아솔의 발언을 두고 온라인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설정인지, 진심인지 구분이 안 간다는 반응이다.

일부에서는 “로드FC 흥행을 위해 권아솔과 같은 캐릭터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UFC에서 활동하는 맥그리거는 거침없는 언변으로 자신의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맥그리거와 싸우는 선수들은 ‘높은 대전료’를 챙겼고 맥그리거가 출전하는 대회도 스폰서가 줄을 서며 흥행보증수표가 됐다.

권아솔도 최근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며 그의 과거 경기 영상들이 재조명(높은 조회수)되고 있다. 최홍만과 권아솔이 맞대결한다면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의 정서는 다르다”며 운동 선배에게 막말을 쏟아내는 권아솔 행동을 못마땅해 하는 격투기 팬들도 많다.

권아솔과 최홍만의 매치업이 성사될지 로드FC에 대중의 관심이 쏠려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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