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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주먹 골로프킨, ‘무패복서’ 도미닉 웨이드 사냥

입력 2016-04-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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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나디 골로프킨(AP=연합)

돌주먹으로 미들급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트리플 G‘ 게나디 골로프킨(34,카자흐스탄)이 연승 사냥에 나선다.



골로프킨은 24일(한국시간, SBS스포츠 생중계) 미국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벌어질 WBA·IBF 미들급 세계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상대는 18전 18승(12KO)의 전적을 자랑하고 있는 오소독스(오른손잡이) 복병 도미닉 웨이드(26,미국)다.

IBF 미들급 3위, WBA 미들급 6위, WBC 미들급 8위에 올라있는 무패복서 웨이드는 2라운드 이내 KO승이 11번에 이를 정도로 상승세가 무섭다. 하지만 골로프킨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웨이드의 전적이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골로프킨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기 때문이다.

IBF·WBA·IBO 미들급 챔피언이자 WBC 미들급 잠정챔피언인 골로프킨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미들급 레전드 계보에 조금씩 자신의 이름값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버나드 홉킨스, 마이클 넌, 로이존스 주니어, 슈거 레이 로빈슨, 카를로스 몬존 등 미들급의 역사를 썼던 쟁쟁한 대형 챔피언들을 넘어 ‘링위의 암살자’ 마빈 해글러(62,미국)의 아성에도 도전할 선수로 꼽힌다.

2006년 프로무대에 뛰어든 이래 골로프킨은 34전 34승(31KO)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1연속 KO승을 거두고 있으며 그중 17번을 3라운드 안에 마무리 지었다. 통산 KO율이 무려 91%에 달한다. 그보다 KO율이 높은 현역 복서는 IBF 헤비급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100%,16전 16승 16KO), WBC 헤비급 챔피언 디언테이 와일더(97%,36전 36승 35KO) 뿐이다.

골로프킨은 WBA 미들급에서 15차 방어까지 성공했으며 이번에 웨이드를 이긴다면 홉킨스의 역대 미들급 최다 방어 기록(20번)에 4개 차로 다가갈 수 있다.

놀라운 KO율에서도 알 수 있듯, 골로프킨은 어마어마한 펀치력의 소유자다.

조금은 느리지만 묵직한 강펀치를 12라운드 내내 꽂아 넣어 견뎌내는 상대가 없다. 아무리 상대가 수비를 강화한다 해도 결국에는 가드를 때려 부수고 바닥에 눕힌다. 거기에 내구력까지 좋아 몇 번 맞아도 개의치 않고 들어가 더 강한 펀치로 압살한다.

2004 아테네올림픽 복싱 미들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탄탄한 아마추어 전적을 갖춘 선수답게 라운드 조절 능력과 체력이 매우 좋다. 기본기가 탄탄해 공격적으로 들어가면서도 쉽게 치명적인 카운터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렇듯 강펀치, 맷집, 회피력 및 경기 운영 능력을 골고루 갖춘 골로프킨은 상대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미칠 노릇이다. 맷집과 회피력이 좋은 선수가 능숙하게 인아웃 스탭을 밟으며 돌주먹까지 휘두르면 그야말로 답이 없는 것이다. 풀스윙으로 크게 휘두르기보다는 묵직하고 짧게 들어와 카운터를 노리기도 어려운 상대다. 제대로 들어갔다고 해도 연타로 이어지기 힘들다. 맞는 순간 같이 걸어버리기 때문이다.

WBC 미들급 챔피언 사울 알바레즈(26,멕시코)는 오는 5월 8일 아미르 칸(30,영국)과 155파운드 계약체중으로 싸울 예정인데 만약 골로프킨이 이번 방어전을 성공한다면 알바레즈-칸 승자와 싸울 가능성이 크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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