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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 vs 미샤 테이트…홀리 홈 왕따?

입력 2016-04-30 09:19

Holm Rousey Mixed Martial Arts <YONHAP NO-0297> (AP)
론다 로우지를 간판으로 올리려는 시도가 추진되고 있어 UFC에서 홀리 홈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경기에서 홀리 홈(왼쪽)이 린다 로우지에게 강한 혹을 날리는 모습. 연합뉴스.
론다 로우지(29, 미국)를 다시 챔피언에 올려놓기 위해서일까. UFC에서 홀리 홈(34, 미국)의 입지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다.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미샤 테이트(29, 미국)가 오는 7월 10일 열리는 UFC 200에서 아만다 누네즈(27,브라질)와 1차 방어전을 치른다.

당초 테이트의 상대는 홀리 홈이 유력했다. 테이트는 UFC 196에서 홀리 홈을 꺾고 밴텀급 새 여왕이 됐다. 당시 테이트는 홈에 일방적으로 얻어맞다가 종료 1분 30초전 목조르기로 승부를 뒤집었다.

각본 없는 명승부에 관중은 열광했고 테이트와 홈의 2차전이 조만간 열릴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UFC가 꺼낸 카드는 홈이 아닌 누네즈였다.

이와 관련해 테이트가 입을 열었다. 테이트는 최근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홈과의 2차전을 피하지 않았다. 당연히 그녀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누네즈는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닌, UFC가 제안한 카드였다”고 항간의 루머를 부인했다.

테이트 측은 1차 방어전 상대로 가장 강력한 파이터(홈, 로우지 등)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UFC 측은 홈도 로우지도 아닌 누네즈를 선택했다.

물론 누네즈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UFC에서 잔뼈가 굵은 파이터로 최근 연승 행진 중이다. 발렌티나 셰브첸코, 사라 맥맨, 셰이나 베이즐러 등을 격파했다.

그러나 ‘UFC 200 테이트 vs 누네즈’는 팬들이 원하는 대진표가 아니다. 형평성 차원에서 홈에게 재도전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입을 모은다. 홈은 ‘로우지 천하’를 종식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또 테이트와의 1차 방어전도 종반까지 압도하다가 단 한 번의 실수로 역전패 당했다.

게다가 ‘UFC 200 코너 맥그리거 vs 네이트 디아즈’ 카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테이트 vs 홈을 기다렸던 팬들은 “UFC의 선택이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테이트는 누네즈와의 1차 방어전에 대해 “내가(챔피언) 할 일은 싸우는 일이지 상대를 결정하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누네즈를 꺾고 로우지와 3차전을 원한다”고 밝혔다. 테이트 시야에 홈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는 셈이다.

테이트는 28일 열린 UFC 200 기자회견에서 “누네즈는 위협적인 파이터다”라며 “어렵게 챔피언에 오른 만큼 누네즈의 도전도 이겨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그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에서 로우지와 3차전을 치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테이트는 로우지를 상대로 통산 2전 2패를 기록 중이다. UFC 205 뉴욕 대회는 오는 11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11월이면 로우지의 영화 촬영이 모두 종료된다. 운동에 전념할 수 있어 복귀가 유력하다. 로우지 측근도 “뉴욕에서 UFC가 열린다면 반드시 출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로우지의 상대는 홈이 아닌 테이트 vs 누네즈 승자가 유력하다. 홈 vs 테이트 vs 로우지의 물고 물리는 관계를 기대했던 팬들이 UFC에 아쉬움을 토해내는 이유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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