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UFC 기대주 최두호, 타바레스와 격돌…맥그리거처럼 성장?

입력 2016-05-02 11:58

최두호
기대주 최두호가 오는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주짓수의 달인 티아고 타바레스와 일전을 치른다.(사진제공=UFC)

 

‘UFC 기대주’ 최두호(25·구미MMA)가 꿈에 그리던 미국 본토에 입성한다.



UFC 단체는 오는 7월 9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디 얼티밋 파이터(TUF) 23 피날레’에 최두호가 출전한다고 지난주 공식 발표했다.

최두호의 상대는 ‘브라질 주짓수 달인’ 티아고 타바레스(32)다. 타바레스는 종합격투기(MMA) 통산 20승 6패 1무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타바레스는 지난 2007년 옥타곤에 데뷔해 라이트급에서 뛰다가 2014년 페더급으로 변경했다. 20승 가운데 14번을 서브미션으로 이겼다. ‘잡히면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상급 그래플링 실력을 자랑한다.

또 끈질긴 승부욕으로 매 경기 진흙탕 싸움을 펼쳐왔다. 결코 쉽게 포기하는 법이 없다. ‘UFC 샛별’ 최두호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최두호는 UFC 2전 2승이자 MMA 통산 14승 1패(11KO)를 기록 중이다. 11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KO율은 78,5%에 이른다. 아이돌 같은 얼굴을 지녔지만 격투기 스타일은 상남자다. 호전적인 인파이터로 1라운드에 결판내는 것을 즐긴다.

그의 최대 장점은 동물적인 반사 신경이다. 상대의 주먹을 피하고 받아치는 기술이 예술이다. 이와 함께 탁월한 순발력과 저돌적인 자세, 거침없는 언변으로 ‘페더급의 코너 맥그리거(스타성을 갖췄다는 의미)’에 비유되고 있다. 같은 체급에서 활약 중인 코리언 좀비 정찬성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셈이다.

최두호는 지난 2014년 11월 강렬한 UFC 데뷔전을 치러 외국에서도 팬들이 생겨나고 있다. 당시 최두호는 후안 마누엘 푸이그(27, 멕시코)를 1라운드 18초 만에 잠재웠다.

최두호는 푸이그의 왼손을 피한 뒤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켰다. 턱을 맞은 푸이그는 그대로 고꾸라졌다. 최두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푸이그는 미국 격투매체 ‘MMA정키’와의 인터뷰서 최두호의 카운터펀치에 당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의 ‘슈퍼 카운터’는 우연이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UFC 서울대회에서 샘 시실리아(29·미국)를 1라운드 1분 33초 만에 잠재웠다. 당시 펀치 공방전 중 최두호의 라이트+레프트 연타가 시실리아 안면에 얹혔다. 시실리아는 정신을 잃었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최두호는 5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려있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Performance of the Night)‘를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위험한 순간은 전혀 없었다. 위험하다면 위험할 수 있는데, 홈팬들의 함성소리를 들으니까 아무렇지도 않았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UFC 측은 최두호의 쇼맨십과 상품성에 매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두호는 지난 3~5일 UFC가 개최한 ‘애슬릿 서밋’에도 참석했다. ‘애슬릿 서밋’은 UFC가 눈여겨 본 유망주들을 초대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최두호는 여성 파이터 함서희와 함께 초청받아 2박 3일간 UFC 교육을 수료했다. 최두호는 이 기간 UFC 로렌조 퍼티타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애슬릿 서밋’이 끝난 후 UFC 측은 최두호 vs 타바레스 대결 소식을 발표했다. UFC가 체계적으로 최두호를 밀어주고 있다는 증거다. 과연 최두호가 UFC의 기대에 부응하며 제2의 맥그리거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