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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밥·빵·면 중 뭘 드시나요?" 주식 선호도 조사해보니…

[금주의 경제학] “한국사람 밥심은 옛말”… 빵·면 소비 증가

입력 2016-05-04 07:00

최근 집밥 열풍이 거세다. 건강을 보다 중시하는 추세와 더불어 집밥에 대한 향수가 함께 자극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 탓에 빵과 면 소비는 여전히 증가세에 있다. 식사 10번 중 밥은 6.1회, 면은 2회, 빵은 1.3회로 조사되기도 했다.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조사한 소비자들의 식생활과 함께 주식으로 먹는 밥, 빵, 면에 대한 소비 인식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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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40% 아침 안 먹거나 빵으로 대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우리가 주식으로 먹고 있는 ‘밥, 빵, 면’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면과 빵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한국 소비자들의 주식은 밥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식사한 음식의 종류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열 번 식사를 할 때 6.1회 정도 밥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 종류의 음식을 먹은 횟수는 2회, 빵을 먹은 횟수는 1.3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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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으로 한 끼 식사를 하는 비중은 여성(5.9회)보다는 남성(6.3회), 그리고 고연령층일수록(20대 5.4회, 30대 5.8회, 40대 6.5회, 50대 6.5회) 높았으며, 그에 비해 면(20대 2.4회, 30대 2.1회, 40대 1.8회, 50대 1.7회)과 빵(20대 1.5회, 30대 1.5회, 40대 1.2회, 50대 1.2회)의 소비는 젊은 층에서 좀 더 많았다.

식사 메뉴는 아침과 점심, 저녁, 세 끼 식사 별로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먼저 아침식사의 경우 밥을 먹는다는 응답이 절반 정도(53%)로 그리 많다고 볼 수 없었다.

 

주로 아침을 빵으로 먹는다는 응답자가 16.3%였으며,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4명 중 1명(23.6%)에 달해, 아침을 거르거나 간단히 먹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다만 면류의 아침 취식은 0.3%에 불과했다. 밥 종류로 아침을 먹는 사람들은 특히 40대(58%)와 50대(66.4%)에서 많았으며, 아침에 밥을 먹지 않는 연령대는 30대(39.6%)가 가장 많았다.

또 30대는 아침에 빵을 가장 많이 먹는 연령대(20대 14%, 30대 21.6%, 40대 16%, 50대 13.6%)이기도 하다. 또한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주로 젊은 층(20대 32%, 30대 29.6%, 40대 20%, 50대 12.8%)이었다. 

 



◇열명 중 7명 여전히 ‘밥’ 선호 뚜렷해


가장 선호하는 식사메뉴는 단연 밥이었다. 전체 72.4%가 밥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여성(68%)보다는 남성(76.8%), 그리고 중·장년층(20대 62.8%, 30대 69.6%, 40대 78.8%, 50대 78.4%)의 밥에 대한 애정이 훨씬 강했다.

반면 10명 중 2명(20.3%)은 가장 선호하는 식사 메뉴로 면 종류를 꼽았고, 6.9%는 빵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면의 경우 20대(28.4%)와 30대(23.2%) 등 젊은 세대의 선호도가 매우 뚜렷했으며, 빵은 남성(3.6%)보다는 여성(10.2%)이 훨씬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각각의 음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달랐다. 먼저 밥의 경우 다양한 반찬과 함께 먹을 수 있고(49.2%, 중복응답), 건강에 좋으며(48.9%), 꼭 밥을 먹어야 식사를 한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47.2%)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또한 밥으로 식사를 하지 않으면, 금방 허기가 진다(43.8%)는 응답자도 많은 편이었다. 대체적으로 우리의 식생활이 밥 문화에 오랜 기간 익숙해진데다가,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이 곁들어지면서 밥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면의 경우는 먹기 편리하다(69%, 중복응답)는 것이 가장 큰 선호 이유였다. 볶음이나 국물 등 다양한 형태로 먹을 수 있고(57.1%), 반찬이 많이 필요치 않으며(45.3%), 빠른 시간 안에 먹을 수 있다(40.4%)는 의견도 많았다.

빵은 다양한 종류의 맛을 즐길 수 있고(65.2%, 중복응답), 반찬이 필요 없어서 먹기가 편하며(58%), 빠른 시간 안에 먹을 수 있다(52.2%)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결국 빵과 면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한 맛과 함께 편리성이 가장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각 음식 메뉴 별 평균 식사 비용을 살펴보면, 밥은 보통 한끼에 5000원~7000원 미만(42.5%) 내지 7000원~9000원 미만(36.9%)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은 한끼에 보통 5000원~7000원 미만(36%)의 비용을 지출했지만 3000~5000원 미만(21.7%) 또는 7000~9000원 미만(19.7%) 등 음식 가격대는 꽤 다양한 편이었다.

그에 비해 빵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한끼에 3000원~5000원 미만(43.5%)을 쓴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밥과 면에 비해 비용측면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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