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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카쉐어링' 서비스로 살펴본 공유경제의 미래는?

[금주의 경제학]

입력 2016-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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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는 레이와 미니쿠퍼부터 올란도, QM3에 이르는 다양한 차종을 운영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 회원수 130만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대표 카셰어링 서비스로 자리잡았다.(사진제공=쏘카)

 

최근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공유경제’가 각광받고 있다. 공유경제란 물품을 소유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서로 빌려 주고 빌려 쓰는 개념으로 인식하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모델로 카셰어링(carsharing)이 꼽힌다.

카셰어링은 자동차를 빌려 쓰는 방법 중의 하나로 ‘필요할 때만 내 차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주로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만 쓰고 돌려주는 방식이다. 시간 단위로 빌리기 때문에 장을 볼 때나 짐을 옮길 때 등 종종 벌어지는 간단한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그렇다면 차량 소유에 대한 욕구가 강한 한국사회에서 카셰어링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어떨까.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설문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카셰어링에 대한 인식을 살펴봤다.

 


◇ 성인 66.7%가 카셰어링 서비스 인지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운전 면허를 소지한 전국 만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카셰어링 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6.7%가 카셰어링 서비스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카셰어링 사업자가 늘어나고, 이용자 또한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진 것으로 보여지며, 특히 남성(73.4%)과 40대(70.4%)의 인지율이 높았다.

하지만 카셰어링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 43.9%가 아는 브랜드가 없다고 답해 아직까지 카셰어링이 대중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았다고 보기에는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카셰어링 브랜드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쏘카’(35.1%, 중복응답)였으며, ‘그린카’(25.8%)가 그 뒤를 이었다. ‘씨티카(9.8%)’와 ‘유카’(8.8%)는 상위 두 브랜드와 상당히 많은 격차를 보였다.

카셰어링 브랜드를 알게 된 경로는 대체로 광고(쏘카 51.6%, 그린카 33.7%, 씨티카 31.6%, 유카 34.1%, 중복응답)나 뉴스 및 언론 보도(쏘카 26.2%, 그린카 36%, 씨티카 32.7%, 유카 26.1%), 인터넷 검색(쏘카 22.2%, 그린카 36.8%, 씨티카 30.6%, 유카 37.5%)을 통해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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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셰어링 인지자 중 19.8%만 이용경험

실제 카셰어링 서비스의 이용경험도 매우 적은 편이었다. 카셰어링 인지자 중 19.8%만이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이용경험(20대 29.7%, 30대 22.7%, 40대 17%, 50대 8.4%)이 많았다.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자들은 이용 이유로 렌터카에 비해서 부담이 덜하고(34.2%, 중복응답), 가격이 저렴하다(31.6%)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카셰어링 서비스가 렌터카와 대체재 관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주변 지인 및 친구의 추천(20.4%)으로 사용해봤거나, 차를 빌려 여행하고 싶어서(17.1%) 이용한 경우도 많았다.

반면 카셰어링 서비스를 인지하면서도 실제 이용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잘 모르는 데다가(39.3%, 중복응답), 내 차가 아니라서 왠지 불안하기 때문에(32.5%)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한편으로 예약 등의 과정이 번거로울 것 같고(24.5%), 사고 시 처리과정이 복잡할 것 같으며(23.9%), 내가 필요할 때 언제든 이용이 가능할 것 같지가 않다(21.1%)는 의구심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상황은 ‘연인과의 여행’과 ‘기분전환’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황은 주로 연인 및 애인과 여행을 가거나(26.3%, 중복응답), 기분전환을 위한 드라이브를 하고 싶을 때(25%)였으며, 차량정비 등으로 보유차량을 사용하지 못할 때(22.4%)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밖에 시내 데이트(15.1%)나 출장 및 업무(14.5%)를 위해 필요한 경우나 세컨드 카 대용(9.2%)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는 평균적인 수준이었다. 만족한다는 응답이 46.1%, 그저 그랬다는 응답이 45.4%였다.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불만족스럽다는 이용자가 8.6%로 매우 적다는 점에서 향후 서비스의 개선여부에 따라 서비스 만족도는 충분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 성인 59.8%가 향후 카셰어링 이용 의향

향후 카셰어링 서비스의 이용 의향도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59.8%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용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19.5%로 적은 수준이었다. 카셰어링을 이용할 의향은 남성(63.4%)과 20대(67.2%)에서 보다 두드러졌다.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 시 고려할 조건으로는 이용가격(73.7%, 중복응답)이 첫손에 꼽혔다. 성별(남성 75.4%, 여성 72%)과 연령(20대 76.4%, 30대 72.4%, 40대 73.6%, 50대 72.4%)에 관계 없이 서비스의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는 공통적이었다. 접근성(67.8%)과 자동차 보험가입여부(50.6%)도 매우 중요한 고려조건이었으며, 차량대여 시 추가 보험료가 있는지 여부(27.5%)와 차량 내부 상태(24.9%), 차량 관리 시스템(17.8%)을 고려할 것이라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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