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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가 싸운 '파키슨병' 집중조명

입력 2016-06-05 09:47

미국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사망<YONHAP NO-1359>
미국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3일(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74세. 사진은 지난 200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무하마드 알리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연합)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3일(현지시간) 별세하면서 그가 30년 넘게 싸운 ‘파킨슨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리는 직업 복서의 생활을 그만둔 뒤 198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운동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우수했고 활발한 성격에 말도 많던 알리는 수십 년에 걸쳐 모두 서서히 변해갔다. 점점 느려지고 말도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표정마저도 거의 사라졌다.

4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파킨슨병’에 대해 운동을 관할하는 뇌 부위에 신호를 보내는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뇌 부위가 점차 치료할 수 없을 정도로 퇴행하는 질환으로 설명했다.

파킨슨병은 점차 행동이 느려지고 팔다리가 뻣뻣해져 걸음걸이가 달라지고 균형감각에도 문제가 생긴다.

알리의 경우, 선수 시절 머리를 자주 맞아 뇌에 충격이 누적된 까닭에 파킨슨병에 걸렸다고 의심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파킨슨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된 바 없다.

전문가들은 대다수 질병과 마찬가지로 파킨슨병도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생기는 것으로 보고있다. 즉 파킨슨병과 관련된 특정한 유전자를 지닌 이가 특정한 환경 요인에 노출될 때 발병까지 이어진다는 얘기다.

파킨슨병 재단은 복싱처럼 머리가 지속적으로 충격을 받아 다치는 것도 환경적 위험요인 중 하나로 본다.

파킨슨병이 ‘죽을병’이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으로는 그 자체로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말이 적절하다. 알리도 확진을 받은 뒤 수십 년을 더 살았다.

그러나 파킨슨병은 근육을 약화시켜 신체기능을 크게 저해하면서 호흡기 질환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 알리도 사망하기 전, 호흡기 질환으로 자주 병원 치료를 받아왔고, 파킨슨병에 따른 호흡기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보도한 언론도 있었다.

한편 파킨슨병 재단에 따르면 이 질환을 앓는 이들이 미국에만 100만 명, 세계에는 700만∼1000만 명 정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권예림 기자 limm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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