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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00 헌트, 브록 레스너의 화물차 태클 막는다

입력 2016-06-07 13:37


브록 레스너
다음달 10일 마크 헌트와 UFC 복귀전을 치를 브록 레스너. 사진=UFC
마크 헌트
브룩 레스너를 맞아 다음달 10일 일전을 치를 마크 헌트. 사진=UFC

 

마크 헌트(42,뉴질랜드)가 고릴라 사냥에 나선다.



다음달 10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 모바일 아레나서 펼쳐질 UFC 200에서 헤비급 챔피언 출신의 ‘돌아온 괴물’ 브록 레스너(38,미국)와 격돌한다.

역사적인 200회 대회답게 UFC 200에는 쟁쟁한 파이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당초 기대했던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출격이 늦춰졌다.

하지만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조제 알도와 프랭크 에드가의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을 필두로 미샤 테이트, 케인 벨라스케즈, 조니 헨드릭스, TJ 딜라쇼 등 전,현 챔피언 출신들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정점을 찍을 경기로 헌트와 레스너의 격돌을 낙점했다. 둘 다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전성기에 비하면 운동능력이 떨어진 상태지만 워낙 이름값들이 높고 개성 있는 캐릭터라 팬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적절하다. 무엇보다 벨라스케즈와 트래비스 브라운의 경기를 빼고는 중량감 있는 헤비급 매치가 없어 대회 전체에 무게감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레스너는 헤비급 타이틀 2차 방어까지 성공한 뒤, 벨라스케즈, 알리스타 오브레임 등에게 패하며 주춤하다가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WWE로 돌아가 프로 레슬러의 삶을 살고 있다. 여전히 그는 WWE와 계약된 상태다. WWE가 UFC 200 한 경기에 한해 특별히 출전을 허락했고 UFC 200 이후에는 WWE로 돌아간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헤비급 무대에서 강펀처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헌트 입장에서 레스너는 먹음직한 사냥감이다. 터질 듯한 근육질로 뒤덮인 무시무시한 몸통 두께를 자랑하는 레스너는 겉으로 보이는 외모도 위협적이지만 체력과 순발력까지 갖춰 아마추어 레슬러, 프로 레슬러 시절부터 괴물로 불렸다.

두꺼운 목과 터질 듯한 흉근 등 마치 한 마리의 ‘로랜드 고릴라’를 연상케 한다.

레스너 최대 무기는 이른바 ‘화물차 태클’로 통하는 무지막지한 위력의 테이크다운이다. NCAA시절부터 닦아온 탄탄한 레슬링 베이스를 갖춘 레스너는 거구임에도 빈틈이 보인다 싶으면, 낮고 빠른 자세로 벼락같이 태클을 성공시키는 능력이 있다. 헌트 입장에서는 바로 이 부분을 특히 조심해야한다.

상위 포지션에서의 레스너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가드에서의 움직임이 뛰어난 헤비급 프랭크 미어(37,미국)조차 괴력을 앞세운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테이크다운을 허용해 포지션을 뺏긴다면, 설령 벗어난다 해도 상당한 체력 소모와 데미지를 각오해야 한다. 헌트가 과거에 비해 그래플링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해도 레스너에게 초반부터 깔리면 극히 위험해질 수 있다.

레슬링 싸움에서는 레스너가 압도적이지만 반면 타격전에서는 상황이 반대가 된다. 레스너는 한창 좋았을 때에도 타격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힘과 맷집은 좋지만 테크닉이 부족한지라 상대가 타격을 정확하게 맞추면 안면을 감싸고 뒷걸음질 치기 일쑤다.

여전히 동체시력과 핸드스피드가 좋은 테크니션 헌트와의 타격 레벨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헌트의 펀치가 정타로 몇방만 들어간다면 아무리 거대한 레스너라지만 견디지 못하고 쓰러질 것이 분명하다.

거대한 근육 고릴라의 무시무시한 화물차 태클 후 압박이냐, 하드펀처 헌트의 깔끔한 한방이냐. 헤비급 두 거물이 펼칠 한판승부에 UFC 200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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