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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 방황? UFC 205도 불발인가

입력 2016-06-08 17:35





Holm Rousey Mixed Martial Arts
UFC의 여전사 론다 로우지(오른쪽)가 좀처럼 복귀 시기를 잡지 못해 내년에나 시합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UFC 여전사 론다 로우지(29, 미국)의 옥타곤 복귀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지난 3일(한국 시간)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로우지가 하루 전 무릎수술을 받았다”면서 “심각하진 않지만 재활기간을 감안해 완전한 몸 상태가 됐을 때 옥타곤에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로우지는 최근 미국 영화사 ‘라이프 타임 네트워크’와도 3편의 출연 계약을 했다. 따라서 올해 UFC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UFC 팬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우지 vs 홀리 홈 vs 미샤 테이트전을 기다렸던 팬들은 “이러다가 로우지가 배우로 전업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로우지는 반드시 UFC에 돌아온다”며 “그가 복귀할 때까지 테이트가 챔피언이라면 둘을 꼭 맞붙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테이트가 챔피언 방어에 실패하더라도 로우지 vs 테이트 3차전을 주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새롭게 부상한 크리스 사이보그(30, 브라질)와의 대결 구도도 염두에 두고 있다.

로우지와 테이트는 지금까지 두 차례 맞붙었다. 2012년 스트라이크포스와 2013년 UFC 168에서 로우지가 모두 승리했다. 둘은 3차전을 원하고 있으며 테이트는 은퇴 전까지 로우지를 꼭 때려눕히겠다는 각오다.

로우지 vs 홀리 홈 2차전 카드도 흥미롭다. 홈은 로우지 천하를 종식시킨 인물이다. 홈은 지난해 11월 ‘UFC 193’에서 하이킥으로 로우지를 잠재웠다. 이후 로우지는 자살 충동까지 느낄 정도로 극심한 패배감에 휩싸였다.

로우지는 당장 2차전을 원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측근에서 연기한 바 있다.

로우지는 현재 영화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기에 옥타곤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단, 복귀 시기가 문제다. 내년으로 넘어가면 선수 본인에게도 좋지 않다. 실전 감각이 떨어지고 여러 유혹에 흔들릴 수 있다.

로우지는 상품성을 갖춰 영화와 방송, CF 등에 출연 중이다. 방송을 통해 쉽게 돈을 번다면 격투기와 멀어질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홈에 대한 복수심도 무뎌질 수 있다.

UFC 흥행 열쇠를 쥔 로우지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격투기 팬들은 “로우지가 옥타곤에 섰을 때 가장 섹시하다”며 초심을 잃지 말길 바라고 있다. 로우지가 패배감을 극복하고 다시 UFC 여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오는 7월 열리는 ‘UFC 200-뉴욕 대회’는 올해 최고의 대진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숙명의 라이벌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가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WWE 프로레슬링 스타 브록 레스너는 마크 헌트와 헤비급 경기를 갖는다. 이외에 케인 벨라스케즈 vs 브라운(헤비급 복귀전), 미샤 테이트 vs 누네즈(여성 밴텀급 2차 방어전), 조제 알도 vs 에드가(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경기가 예정돼있다.

UFC 200은 7월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 모바일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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