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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수칼럼] "현장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입력 2016-09-05 07:00

정연수
정연수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부소장.

 

2년 전 전국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가 있다. 바로 ‘미생’이다. 샐러리맨의 현실을 생동감 넘치게 반영한 작품이었다. 필자도 가끔 이 드라마를 보며 예전 직장생활을 돌이켜 보기도 했다.



‘미생’에서 가슴에 와 닿는 대사가 하나 있었는데, 하청업체 공장직원을 무시하는 상사에게 ‘한석률’이라는 등장인물이 한 말이었다. 바로 “현장을 무시하지 마십시오”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도 중요한 것이 ‘현장’인데 내 돈을 불리는 재테크에서 ‘토지 현장’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멘토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누누이 토지현장답사를 언급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토지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발품을 팔며, 좋은 땅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좋은 안목이 생긴다는 것은 투자할 가치가 있는 땅을 알아본다는 의미다.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바로 ‘현장감’이다. 현장감이란 개발 중인 땅이 얼마나 활력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말한다. 일반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공사판도 투자자의 눈으로 바라보면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먼지를 날리며 거칠게 달리는 덤프트럭도 투자자 관점에서는 건강한 혈액처럼 보이고, 휴일에도 바삐 움직이는 근로자들을 보면 지가도 곧 움직일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한다. 그리고 주변에 길게 늘어선 공인중개업소들을 바라보며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자금난 없이 착실하게 개발되고 있는 곳은 바쁘게 공사가 진행되기 마련이다. 투자자로서 개발지의 이 같은 모습은 반길 일이다. 그리고 이런 호재지역일수록 주변에 중개업소가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특히 떴다방이나 기획부동산처럼 호재지역으로 몰리는 업체가 많을수록 개발지의 가치가 상당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필자는 이런 노하우를 통해, 투자지역을 분석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는다. 이는 직접 현장을 돌며 깨닫는 방법이기 때문에 절대적이지는 않다. 어떤 사람은 개발지 인근의 개발계획 깃발을 보고 판단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인구유입 자료를 분석하기도 한다. 그러니 적어도 이 칼럼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서라도 현장감을 충분히 느끼며 노하우를 쌓기 바란다.

 

정연수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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