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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운전재미·실용성 다 잡았다'… SUV가 제로백 5.4초, BMW 'X1 M35i'

입력 2024-10-0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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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1 M35i xDrive 전면. (사진=김상욱 기자)

 

운전 재미와 실용성을 다 갖춘 차를 꼽으라면 단언컨대 BMW의 ‘X1 M35i’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준중형 SUV라는 카테고리를 무시한 제로백 5.4초의 폭발적인 가속력과 4505㎜밖에 안되는 전장에도 불구, 패밀리카로 쓰기에 전혀 부족함 없는 실내 공간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번에 시승한 X1은 BMW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 ‘M’배지가 붙은 M35i 모델이다. 이 차는 제원만 봐도 온몸이 짜릿하다. M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게트락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7kgf·m의 성능을 보여준다. 일반형보다 무려 113마력 높다. 이정도 수치면 가속페달을 밟는 그 순간부터 힘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

스포츠 성향이 강해 스티어링 휠의 반응도 빠르다. 미세하게 조작해도 앞바퀴가 스티어링휠을 돌린 만큼 즉각 각도를 튼다. 순간 가속력은 물론 초고속에 이르기까지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속도가 붙는다. 주행 안정성이 그만큼 뛰어나지만 반대로 속도가 증가할 수록 BMW 특유의 은근한 긴장감이 온몸에 퍼진다. 고속에서 코너를 돌아나가면 비교적 폭이 넓은 타이어(245㎜)가 끈끈한 접지력을 보여준다. 롤링이 거의 없고 앞바퀴를 코너에 진입시키면 뒷바퀴에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고속 주행에선 스티어링휠 답력이 무거워져 안전감을 더한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차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으르렁~’하는 배기음이 일단 커지고 차의 반응도 더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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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1 M35i xDrive 실내. (사진=김상욱 기자)

 

실내 인테리어는 BMW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답습하고 있다. 실내는 물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잘 어울리게 배치됐다. 기어노브는 기어봉 형태가 아닌 레버방식으로 조작하기 수월했다. 충전 포트도 USB c타입을 탑재했고 컵 홀더 바로 옆에 위치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도 10.7인치 디스플레이에 잘 구현돼 보기 편안했고 안드로이드 오토 등 스마트폰과 무선 연결도 편리했다. 차에 탑재된 하만 카돈 스피커도 성능이 훌륭해 귀가 즐거웠다. 다만 국민 옵션으로 통하는 ‘통풍 시트’가 빠진 것은 아쉬움 대목이다.

특히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정말 완벽한 성능을 보여줬다. 퇴근 시간과 겹쳐 거북이처럼 기어가는 상황에서도 앞차와의 간격을 잘 유지했으며 옆차의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도 인식했다. 1시간 넘게 도로 정체에 시달렸지만 운전이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큰 유리창 덕에 시야확보가 잘 이뤄졌고 개방감도 좋아 운전이 편했던 것도 인상 깊다. 차폭감(차량 크기에 대한 인지)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인데 차량 크기가 눈에 보이는 것과 동일해 좁은 공간에서 주차할 때 정말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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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1 M35i xDrive 후면. (사진=김상욱 기자)

 

거주성도 뛰어나다. 전장은 소형과 준중형 SUV 사이지만 전폭(1835㎜)과 전고(1620㎜) 넓고 높아 외관만보면 중형SUV만큼 크게 느껴졌다. 트렁크는 540ℓ로 적재공간도 충분하고 곳곳에 마련된 수납공간도 BMW의 세심함이 묻어났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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