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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속 숨어있는 은밀한 술집과 미식 골목을 아시나요"

입력 2016-10-29 09:29

최근 서울 특급호텔에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며 신규 고객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모습이 눈에 띈다.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호텔 외식업계다. 호텔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레스토랑은 골목길 콘셉트의 ‘미식 골목’을 선보이거나 비밀스러운 무허가 술집 콘셉트의 ‘스피크이지 바’를 재현해 눈길을 끈다. 또한 근거리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그간 없었던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나섰다.

소월로거리(3)
322 소월로 거리(사진=그랫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이달 1일 미식 골목 콘셉트의 ‘322 소월로(素月路)’를 론칭했다.

기존의 엄숙하고 조용한 호텔 레스토랑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편안한 분위기와 친근함이 묻어나는 골목길이라는 콘셉트로 4개의 파인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과 신개념 플라워샵을 선보인다.

방문객들은 호텔 속에서 느끼는 골목의 정취라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모든 레스토랑은 소규모 좌석과 오픈 키친으로 운영되며 호텔 레스토랑이 추구해오던 격식과 형식을 벗어던졌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방문객들은 오픈 키친을 통해 눈앞에서 요리의 전 과정을 감상할 수 있으며 셰프와의 소통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인터내셔널 철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테판’에서는 철판 위에서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해 20~30대 여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텐카이
텐카이(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

 

322 소월로 골목은 △현대적인 감각의 생선회 및 초밥 전문점인 카우리(Kauri) △품격 있는 다이닝을 선보이는 스테이크 하우스(Steak House) △화려하고 세련된 인터내셔널 철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테판(Teppan) △이자카야 스타일의 꼬치구이 전문점 텐카이(Tenkai) △고품격 자연주의 오픈형 플라워샵인 피오리(Fiori) 등으로 구성돼있다.

안드레아 스탈더 그랜드 하얏트 아·태평양 식음 운영전략 부사장은 “작은 공간 안에서 셰프와 더욱 편안히 ‘소통’을 즐기기 시작한 새로운 변화를 호텔 안에서도 구현하고자 했다”며 “기존의 큰 규모와 무거운 격식의 호텔 레스토랑 대신 살아있는 골목의 느낌이 나는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What the Truck
왓 더 트럭(What the Truck)(사진=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최근 ‘왓 더 트럭(What The Truck)’이라는 이름의 푸드트럭을 더 라운지 야외가든에 설치했다.

홍대, 이태원 등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거리에서만 만나 볼 수 있던 푸드트럭이 특급 호텔 한복판에 등장한 것이다. ‘왓 더 트럭’은 호텔 내부에 위치한 라운지에서 보다 훨씬 자유로운 공간에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최근 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브랜드 ‘비욘드클로젯’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BLT 버거1
프리미엄 버거 ‘BLT 버거’(사진=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또한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BLT 스테이크’는 지난 25일부터 프리미엄 버거를 선보였다. 눈 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프리미엄 버거를 호텔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배달서비스 또한 새롭게 시작해 집에서도 뉴욕 스타일의 프리미엄 버거를 즐겨볼 수 있다는 점이다.

동대문역을 기준으로 반경 4km선에서 배달이 가능하며 원하는 장소에서 뉴욕 스타일의 버거를 즐겨볼 수 있다. 호텔에서 선보이는 프리미엄 버거로서 최초로 배달이 가능해 버거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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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호텔 찰스 H 바(사진=포시즌스호텔 서울)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피크이지 콘셉트’의 찰스H바를 선보였다.

스피크이지 콘셉트란 1920년대 미국 금주령 시대에 있던 바처럼 뒷골목이나 창고 등에 세우고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호텔의 어느 곳에도 찰스 H바의 위치를 정확히 표시하지 않고 고객이 찾아서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들어 고객이 바를 찾아볼 수 있는 재미를 주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입구도 아무런 간판을 달지 않고 마치 창고와 같은 문을 열면 바의 정문이 보이도록 디자인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스피키이지 바는 숨어 있는 공간으로 아는 사람만 올 수 있어 색다른 매력을 느낀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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