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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마지막 승부수 던질까…이르면 내일 4차 담화 가능성

여권 관계자 “‘4월 퇴진’ 입장표명” 관측

입력 2016-12-05 14:49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는 청와대 관광<YONHAP NO-2252>
5일 청와대 본관 건물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인다.(연합)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이르면 내일 4차 대국민담화 가능성이 관측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탄핵안 가결의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의 마음을 돌릴 마지막 승부수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있는 반면, 조건 없는 퇴진 내용이 아니라면 자칫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5일 여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6일 또는 7일께 내년 4월 말까지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는 내용의 대국민담화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이날 박 대통령에게 ‘4월 퇴진’ 당론에 대한 조속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도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여기에다 친박(친박근혜)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늦었지만 퇴진 시점을 천명한다면 비주류 내 온건파들을 돌려세울 수 있고, 탄핵 가결에 동참하는 여당 이탈표가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4월 말까지 퇴진하겠다고 하면 탄핵 표심이 누그러지지 않을까 싶다”며 “모레까지는 담화를 할 것으로 본다. 다른 길이 없지 않느냐”라고 내다봤다.

이정현 대표도 최고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는 당론으로 정한 내용, 또 국가 원로들이 요구한 부분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그 부분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대통령이 모든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정연국 대변인이 이날 기자단 브리핑을 이례적으로 취소한 것도 청와대의 고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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