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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단종파문, 한진해운 법정관리… 불황의 덫에 갇힌 산업계

[2017 신년기획] '4不 탈출' 돌파구를 찾아라

입력 2017-01-02 07:00
신문게재 2017-01-02 4면

 

조선업계, 흐림<YONHAP NO-2036>
올해 한국 산업계는 ‘주전 멤버’가 예상치 못한 외풍에 시달리며 불황의 덫에 갇히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울산에 내린 비로 인해 현대중공업의 모습이 흐리게 보이고 있다.(연합)

  

올해 산업계는 ‘주전 멤버’가 예상치 못한 외풍에 시달리며 불황의 덫에 갇혔다. 전자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가 발생했고, 조선·해운산업은 한 해 동안 구조조정 등의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자동차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사상 처음으로 국내 점유율 60% 선이 무너지며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한국 IT산업의 자존심인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7을 세상에 공개하며 국내외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출시 일주일 후 온라인상에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논란이 번졌다. 삼성전자는 곧바로 원인 분석에 돌입했지만 발화사고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삼성전자는 단종을 결정했다. 10월 단종 이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총 430만 대였다. 당시 삼성전자의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9.2%로 1위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포인트 하락한 수치였다.

자동차 산업은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내수 부진과 노조의 파업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국내 점유율 31.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자동차 역시 27%의 국내 점유율을 달성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로써 현대·기아자동차는 58.9%를 달성, 사상 처음으로 60% 선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게 됐다. 현대차는 파업 기간 14만2000여 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조선·해운산업의 공통 이슈는 ‘구조조정’이었다. 특히 조선업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모두가 생존을 위해 몸집을 줄여야 했다. 국내 1위 원양선사였던 한진해운 역시 장기 업황 부진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8월 말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했다.

이 같은 사정은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조사한 ‘하반기 중소기업 실물동향을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내수 침체 장기화로 올해 하반기 경영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앞서 4~5월 상반기 조사 때는 중기 절반가량(47.5%)이 작년 상반기 기간보다 경영상황이 악화됐다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박규석 기자 seo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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