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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選의 해… 民心 얻는 ‘소통의 리더십’ 절실

[2017 신년기획] '4不 탈출' 돌파구를 찾아라

입력 2017-01-03 07:00
신문게재 2017-01-03 2면

 

청와대관람하는중국인관광객
19대 대선이 열리는 정유년.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로 상처를 입은 국민을 치유학 위해서는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대권주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청와대 정문(일명11문) 앞을 지나고 있는 시민들(연합)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불통(不通)’이 비판의 도마 위에 자주 올랐다. 현 정부의 실패 원인 중 유독 자주 회자된 단어도 불통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박 대통령이 민심을 제대로 못 읽고 있다’는 지적도 자주 제기됐다. 민심을 제대로 못 읽는다는 것은 소통이 부족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런 불통은 곧 국정의 리더십 부재로 이어져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19대 대선 출마 후보들에게는 무엇보다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번 ‘대통령 비선 실세 국정농단 의혹’ 사태로 상처 입은 국민의 불신과 상실감을 치유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 ‘소통’이다.

 

대선 때마다 대권 주자들은 저마다 ‘민생우선 정치’를 하겠다고 국민과 약속해 왔다. 그리고 ‘상생의 정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선되면 어느 한 사람을 중심으로 사당화되다시피 했다. 계파정치가 판을 쳤고, 정쟁거리로 다툼이 이어지며 민의를 외면한 정치가 행해졌다. 우리 역사에서 불행한 대통령이 반복돼온 것은 그들이 올바로 국가를 운영하는 리더의 자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래서 갈라진 국민을 통합하고 침체된 경제난 극복을 위해 차기 대선 후보들에게 민심을 얻는 리더십이 더욱 요구된다.

그렇다면 리더십의 핵심요소는 무엇일까. ‘경청’(傾聽)이다. 지금의 혼란을 초래한 탄핵정국도 소통과 경청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민심을 얻을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과 글로벌 리더십이 절실하다. 국민을 편 가르기 해서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들만을 위한 편향적인 리더십은 절대 안 된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은 갈등과 대결의 정치를 종식하고 협치(協治)의 시대를 열어 정국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길이다.

차기 대통령이 위기 정국을 수습하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권 후보는 통합적 리더십은 물론, 현실적인 문제를 타개할 수 있는 판단력, 자질과 도덕성 등도 함께 갖춰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국민의 삶을 즐겁게 하는 게 지도자 역할이다. 특히 지도자는 사심(私心)이 없어야 한다. 사회 곳곳의 부조리를 없애고 패러다임도 바꿔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국가와 민족을 살리는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한다.

늘 소통하고 솔선수범하며 약자를 배려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때 국민은 감동하고 행복해지며 나라는 발전한다. 특정 계층이 아니라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빈부 격차나 계층 간 갈등도 줄어든다. 

 

소통의 제왕 세종 이도
소통의 제왕 세종 이도 (유튜브 영상 캡쳐)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은 리더십을 잃었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결과도 예측불허다. 경제도 침체했다. 국정 혼란, 경제 위기, 안보 불안 등 난제가 많은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야말로 모든 부분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태다. 이런데도 여야 대권 주자를 비롯한 정치권은 여전히 당리당략과 유·불리만 계산하고 있다.

최근 국제사회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정치 리더십 부재가 한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한국의 정치 리더십 부재로 미국 등 주요 상대국과 현안 논의를 제대로 못 하고 관련 정책 결정도 적절히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리더십이 바로 서지 않으면 국가 성장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이며, 우리 대선 후보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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