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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는 기업 ⑦한화그룹] "퀀텀점프 달성의 해"…사업구조 고도화 총력전

입력 2017-01-09 15:38
신문게재 2017-01-10 9면

대한민국 재계의 2016년은 그 어느 해보다 시련과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우리 기업은 그동안 수많은 도전을 불굴의 투지로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명실상부한 오늘 날의 ‘대한민국호’를 이끄는데 선봉이 되어 왔습니다. 지금의 아픔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만 통하는 글로벌시장은 우리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G2(미국과 중국)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전선이 정말 걱정됩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에 휘말려 주요 그룹들은 ‘정경유착’이라는 국민적 비난여론에 원치않은 ‘속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들이 아무리 무겁고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그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본지는 2017년을 열면서 주요 그룹들이 안고 있는 과제를 점검해보고 올해 청사진을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김승연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화생명 연수원을 찾아 교육과정 중인 FP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은 올해 방산, 화학, 태양광 등 그룹 내 핵심사업의 위상을 강화하며 ‘퀀텀점프’를 달성해 나갈 방침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기계, 방산, 화학, 금융 등 각 사별로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기회를 선점할 사업구조 고도화에 전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국내 생산인구 감소와 같은 변화의 흐름도 잘 읽고 중장기 사업비전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10년 후를 내다본 신기술, 신사업, 신시장을 개척하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그룹비전 추진단계 중 퀀텀점프를 달성해 나가자는 마지막 3단계를 시작하는 첫 해”라며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덧붙였다.

우선 한화그룹은 방산부문에서 해외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한화는 지난해 방산계열사 간 사업조정을 통해 ㈜한화는 탄약·유도무기체계 및 레이저사업을 포함한 정밀타격체계 전문기업, 한화테크윈은 자주포·무인로봇·항공엔진 중심의 화력·무인화체계 전문기업, 한화디펜스는 기동·대공·발사대 중심의 지상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는 글로벌 방위산업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국익을 창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속적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방위에도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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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되는 방산전시회(Indo Defence 2016)에 통합 전시관을 열고 한화그룹의 방산제품 라인업(line-up)을 선보였다.(사진제공=한화디펜스)

 

화학부문은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원천기술 확보에 지속적으로 매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고수익 사업화를 추구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일류 리더십을 갖춰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한화케미칼은 대외 변수의 영향이 큰 화학 산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과 원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VC, PE(폴리에틸렌)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고부가 특화 제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원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태양광 부문은 압도적인 기술우위를 확보해 치열한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선도기업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은 이미 갖췄으니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서 글로벌 톱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한화는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거점지역별로 관리를 체계화하고 영업력을 배가시켜 그룹의 세계 일류화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금융부문의 경우 핀테크,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충하며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신(新) 계약가치 기반 상품 판매 △손익 관리 강화 △운용 자산 이익률 제고를 올해 3대 중점 추진 방향으로 제시하며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온 1등 주력 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함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룹은 대외 변동성에 대비한 상황별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일선 현장에선 원가절감, 기술혁신, 공정개선 등 경영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상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며 기업의 내실과 본원적인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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