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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내가 합병 반대 안 한 이유 모르겠다"

입력 2017-01-11 08:38

청문회 마친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결정을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결정을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1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진술하는 과정에서 “믿기 어렵겠지만 그때 내가 합병을 반대 안 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사 합병은 (총수 일가의) 지배력 강화 목적이 아닌데 자꾸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듣기 싫은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기본적으로 양사 사장들이 결정한 사안으로, 양사 사장이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열심히 설명해 합병하기로 했다”며 “당시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가 그렇게 많을 줄 몰랐다”고 회상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6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제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진술조서를 확보했으며, 12일쯤 이 전 부회장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특검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찬성이 재단 출연금 및 최씨 일가 지원에 대한 대가인지 확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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