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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는기업 ⑪두산그룹] 신성장 동력 앞세워 ‘위닝팀’ 만들자

입력 2017-01-15 15:03
신문게재 2017-01-16 9면

대한민국 재계의 2016년은 그 어느 해보다 시련과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우리 기업은 그동안 수많은 도전을 불굴의 투지로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명실상부한 오늘 날의 ‘대한민국호’를 이끄는데 선봉이 되어 왔습니다. 지금의 아픔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만 통하는 글로벌시장은 우리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G2(미국과 중국)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전선이 정말 걱정됩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에 휘말려 주요 그룹들은 ‘정경유착’이라는 국민적 비난여론에 원치않은 ‘속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들이 아무리 무겁고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그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본지는 2017년을 열면서 주요 그룹들이 안고 있는 과제를 점검해보고 올해 청사진을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120주년 맞은 두산…박정원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연합)

 

두산그룹이 지난해 실시한 그룹 전반의 재무개선을 토대로 새해에는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하나로 모은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위닝 팀(Winning Team)’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분과 사업부 등 자산매각과 계열사 기업공개(IPO) 등으로 재무부담 축소에 총력을 기울였다. 세부적으로는 두산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와 두산DST 지분을 매각해 약 1조 원을 확보했고,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와 두산건설 HRSG, CPE 사업부 매각을 통해 1조 5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또 작년 11월에는 두산밥캣의 IPO를 실시해 약 36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 같은 두산그룹의 상승 기조 속에 그룹 내 주요계열사 중 한 곳인 두산중공업은 올해 10조 원대 수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만 5조원 이상의 수주 뒷심을 발휘하며, 9 조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말에 인도에서 2조 8000억원에 달하는 화력발전소 2곳의 계약이 성사시켜 수주 ‘잭팟’을 터뜨리기도 했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최근 열린 ‘2017년 기계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는 원전을 제외하면 지난해 수주액에 조금 미달할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원전을 수주한다고 가정하면 10조 원대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에 수주해놓고 착공에 들어가지 못했던 것들의 준비가 99% 끝나 매출, 영업이익 면에서 올해는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X series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커넥트’가 장착된 건설장비 모습.(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내실강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품질 향상과 우수 제품 등으로 서비스로 고객가치의 극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TSM(Telematics System)과 같은 스마트 디지털 기반 스마트 제품과 기술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TMS란 IT를 건설기계에 접목한 것으로 장비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작업 중인 굴삭기 위치와 가동 상황 등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전달하는 기술을 뜻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TMS(Telematics System)의 중요성에 주목해 2005년부터 유럽·중국 지역에서 TMS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2015년에 자체 기술로 TMS 2.0을 탑재한 두산커넥트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산커넥트는 순수 자체 기술로 운영되기 때문에 안전한 정보 관리와 빠른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데이터 가공과 표시 기능 강화로 고객 편의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두산커넥트는 14t 이상의 두산 브랜드 중대형 장비에 장착되며, 중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두산밥캣은 지난해 IPO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던 만큼 올해는 사업 강화에 노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주창해 온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발판 삼아 소형 건설기계 분야 북미 시장 1위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박정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수익구조의 근본적 개선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규사업 및 신규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선도자로서의 경쟁우위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이외에도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규석 기자 seo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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