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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전 독일 총리 "대기업 의존 버려야 히든챔피언 된다"

입력 2017-09-11 11:01
신문게재 2017-09-11 22면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
게르아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9일 중견련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견기업연합회)

 

동·서독의 통일 이후 독일의 부흥을 이끈 주인공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사진)가 한국을 찾았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 한국의집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를 초청해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와의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독일 히든챔피언의 성공 비결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주제로 조화로운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강한 독일’의 토대인 ‘히든챔피언’의 실질적인 성공 노하우에 주목하면서, 중견기업 협력네트워크 구축, M&A 정보교류 등 중견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슈뢰더 전 총리는 “한국의 히든챔피언인 중견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선 대기업 의존도를 줄인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라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지배구조와 조직관리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교육을 통한 인적 역량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경영노하우를 이어가기 위해 기업 승계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승계에 수반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인내와 열정, 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경영 역량을 갖춘 차세대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환경과 정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본인의 정치 생명과 맞바꾼 ‘하르츠 개혁’, ‘어젠다 2010’ 추진을 통해 통일 이후 ‘유럽의 병자’로 불리우던 독일이 ‘EU 리더’로 탈바꿈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M&A·명문장수기업센터가 운영하는 차세대 리더 모임 ‘얼리 버드 CEO 포럼(Early Bird CEO Forum)’ 회원들과 신영, 태양금속공업, 태웅, KG그룹, SM그룹 등 중견기업 관계자, 산업통상자원부, 독일 NRW 연방주 경제개발공사, 중견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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