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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 고성해양조선 인수...송무석 삼강에스엔씨 회장, "선박 수리·개조사업으로 5년내 매출 1조 달성"

입력 2017-12-07 16:25

1. 송무석 삼강엠앤티, 삼강에스앤씨 회장
송무석 삼강엠앤티, 삼강에스엔씨 회장(사진=중견기업연합회)
“한국의 조선업 못지 않은 선박 수리 기입이 되고 싶다.”



송무석 삼강엔스앤씨 회장은 7일 중견기업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선박 수리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삼강엠앤티는 자산관리 전문업체 유암코와 컨소시엄으로 지난 9월 STX그룹의 자회사였던 고성해양조선을 인수했다. 이어 지난달 9일 사명을 삼강에스엔씨로 변경했다.

사명만 바꾼 것이 아니다. 신조 중심이던 기존 사업을 선박 수리와 개조 중심으로 바꿨다.

송 회장은 과거 해외 출장에서 국내에서 만든 배를 외국 업체가 수리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당시의 아쉬움이 선박 수리 시장 진출의 동력이 된 것이다.

송 회장은 “몇 년 전 싱가포르 셈바왕(Sembawang, 선박수리업체)에 갔을 때 SK상호를 단 LNG선이 정박해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면서 “우리나라에서 건조한 선박을 우리나라에서 수리하지 못하는 것은 국부 유출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삼강에스엔씨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송 회장이 첫 진출 지역으로 꼽은 국가는 일본이다.

송 회장은 “일본이 보유한 대형 LNG 선박이 500여척에 이르는데 대형 LNG선을 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뿐만 아니라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채산성이 떨어진 FPSO(해상석유시추설비)를 기름운반선으로 개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데 이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삼강에스엔씨는 2020년 선박수리 및 개조시장이 1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강에스엔씨는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 기준 국내 대형 국적선 수리 자급률도 225중 3척으로 1.3%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삼강에스엔씨는 이런 성장가능성에 대비해 경남 밀양 조선소 안벽을 1038m까지 확보했다.

송 회장은 “우리 도크에 한 번에 정박할 수 있는 선박이 20여척이나 된다”며 “선박 수리에 들어가면 짧게는 15일, 길게는 30일이 걸리는데, 주야로 조선소를 운영하면서 도크의 회전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수리 및 개조 비용도 셈바왕 대비 30% 이상 저렴하게 책정해 국내외 수요를 확대할 방침이다.

송 회장은 선박 수리·개조업과 관련해 정부 지원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수리 및 개조 수주 요청이 들어왔을 때, 선제적으로 사용할 예산마련이 어려운 것이 대표적이다. 완성된 배만을 대상으로 담보대출을 해주는 현행 선박금융 제도가 조선업은 키웠을지 몰라도 상대적으로 수리 및 개조시장을 위축시켰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수복 수습기자 godluckh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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