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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하루만에 하빕에 도전장… 2차전 성사시 파이트머니 1000만 달러?

입력 2018-10-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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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코너 맥그리거를 초크로 공략해 항복을 받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27전 전승 불패의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맞붙어 의외의 졸전 끝에 서브미션 패배를 당한 코너 맥그리거가 패배 하루만에 재 대결 의사를 강력하게 밝혀 주목된다. 

도전자 신세가 된 맥그리거는 여전히  UFC 최고의 상품성을 가진 파이터이기 때문에 재대결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경우 UFC를 대표하는 두 전사의 파이트머니는 1차전의 두 배인 총 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한국시간) UFC 229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누르마고메도프에게 4라운드 서브미션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던 코너 맥그리거는 경기 이튿날인 8일 자신의 트위터에 “훌륭한 경기였다. 나는 재대결을 고대한다(Good Knock. Looking forward to the rematch)”라는 짧지만 강한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는 “나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결의를 다지는 글을 올렸다.

UFC 최고의 타격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맥그리거가 펀치도 변변하게 내지 못하고 오히려 누르마고메도프의 기습 펀치에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맥그리거 자신도 상당히 충격을 받고 자존심을 크게 상해 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경기 후 하빕이 자신의 세컨드와 지지자들에 대해 행패를 부렸다고 생각하는 맥그리거 입장에서는 반드시 설욕해 챔피언 벨트를 매야겠다는 결의가 강해 보인다.

문제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맥그리거의 도전을 받아줄 것이냐 하는 점이다. 하빕 입장에선 또다시 맥그리거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UFC 최강의 파이터가 자신 임을 거듭 확인시켜 주고 싶겠지만 맥그리거 측의 거친 언행에 크게 마음이 상한 상태여서 순순히 재대결에 응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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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파이터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맥 없이 무릎을 꿇은 맥그리거나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분위기로는 UFC에서 이 만한 빅 매치가 없어 두 파이터 간의 재대결 가능성을 높여준다. 1차전에서 최고의 흥행을 일으켰던 여지를 몰아 2차전에서 최고의 파이트 머니를 놓고 격돌할 경우 흥행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차전의 순수 대전료는 맥그리거가 300만 달러, 누르마고메도프가 200만 달러 였다. 물론 유료 중계방송 보너스는 별도다. 챔피언인 누르마고메도프 보다 맥그리거의 대전료가 많았던 것은 그 만큼 맥그리거의 상품성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자신이 더 많은 개런티를 보장해주지 않으면 대전에 응하지 않겠다고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설욕전에 목을 맨 맥그리거를 자극해 자신의 몸값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1차전 파이트머니의 2배인 총액 1000만 달러 수준의 경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 진다. 누가 더 많이 받을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최소한 둘이 같은 금액을 가져가거나 챔피언이 조금 더 올려 가져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욱이 챔피언인 누르마고메도프는 정작 경기에서 이기고도 링 밖 난투국 때문에 챔피언 벨트도 허리에 두르지 못하고 쫒기듯 빠져 나왔기에 이런 부분 까지 충분히 보상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이날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현장의 혼란을 추스리느라 챔피언에게 챔피언 벨트를 채워주지 못했고 승자 인터뷰도 불발됐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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