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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Vs 위메프, 치열해진 2위 경쟁

이진원 대표 앞세운 티몬…잇단 정책변경 체질개션
신규사업·직매입 대신 가격경쟁력 내세운 위메프

입력 2019-07-16 15:04
신문게재 2019-07-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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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잇단 논란에 휘말리면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티몬과 위메프가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며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셜커머스 기반 이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은 최근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5월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쿠팡을 신고한 데 이어 위메프, LG생활건강까지 쿠팡을 신고했다. 아울러 중소시계 제조업자, 쿠팡에 입점한 판매자들까지 들고 일어났다.

이처럼 쿠팡이 각종 악재에 발목을 잡히며 주춤거리는 사이 티몬은 이진원 대표로 수장을 교체하며 수익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티몬은 17일부터 적립금 사용을 축소시킨다. 티몬에 따르면 1회 결제시 적립금 금액의 50%만 결제하도록 변경했다. 그간 티몬은 1회결제시 보유한 적립금 금액을 모두 사용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이달 5일부터 티몬캐쉬 충전시 티몬간편결제를 이용하면 1% 적립금을 지급하던 정책도 폐지했다. 적립금 지급과 혜택을 축소하면서 내부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티몬은 지난달 28일 직배송 서비스인 슈퍼마트의 예약배송을 종료한 바 있다. 또한 올해 들어 두 차례에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축소했다.

티몬은 이와 같은 정책 개편을 통해 2020년 분기 단위 흑자전환과 2021년 연단위 흑자전환 목표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지난해 1254억원의 적자를 내며 7700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총 자본은 -4300억원으로 자본잠식인 상태다.

위메프 역시 서비스를 통합하는 등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수익개선과 외형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위메프는 올해 ‘낭비 없는 성장’을 화두로 내걸었다. 불필요한 부분을 최소화해 수익을 내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위메프는 이달 들어 원더 서비스에 대한 명칭을 일부 바꿨다. 특히 최저가 항공·숙박·패키지 검색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던 원더투어에 위메프의 여행·레저 카테고리를 합쳐 위메프투어라는 새로운 통합 여행 플랫폼을 내놨다. 지난해부터 위메프는 신선식품 직매입 사업인 ‘신선생’에서 발을 뗀 데 이어 원더배송의 직매입 상품 비중을 줄인 바 있다.

대신 위메프는 ‘특가정책’을 새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저렴한 상품을 통해 거래액을 늘리는 한편 시장점유율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위메프는 각종 특가 마케팅과 함께 최근에는 ‘100원 특가샵’을 론칭했다. 100원특가샵은 100원~2000원 상품만을 모아 상시 판매하는 코너다.

아울러 위메프는 최저가보상제를 확대했다. 위메프는 특가클럽 회원에게는 차액의 200%를 보상한다. 기존 200% 보상을 진행해온 쿠팡뿐만 아니라 G마켓, 11번가, 옥션 등 오픈마켓과 티몬을 비롯한 SSG, GS샵, CJ몰 등 종합몰 모두 보상 대상에 포함시켰다.

지난해 특가 판매 등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적자폭을 줄였던 만큼 올해도 수익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게 위메프의 생각이다. 지난해 위메프의 영업손실액은 390억원으로 전년 (417억원)대비 6.47% 줄였다

위메프의 판매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인 300실의 김지훈 실장은 “최저가 보상제를 통해 모든 이커머스와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질의 상품을 더 좋은 가격에 제공하는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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