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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복절 도심 집회서 경찰 폭행·해산 불응 30명 체포

입력 2020-08-16 11:28

집회로 일부 통제된 세종대로
(연합)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광복절 집회 참가자 3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광복절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해산 명령에 불응한 혐의 등으로 집회 참가자 30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 사건을 각 주거지가 있는 관할서 경찰서로 이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자유연대와 사랑제일교회가 개최한 집회 참석자들은 당초 경복궁역에서 집회를 열려고 했지만, 사방에 둘러 쌓인 펜스와 경찰차와 경찰병력을 보고 다른 보수단체 ‘일파만파’의 집회장소인 동화면세점으로 대규모 이동했다.

4·15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국투본)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지난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약 2000명도 이날 오후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남북합의 이행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노동자 해고 중단 등을 요구하는 ‘8·15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이 집회 역시 당초 서울시의 금지명령을 받았으나 민주노총은 예정된 집회를 강행했다.

집단감염 우려 속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연합)

이와 함께 이날 오후 8시30분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사거리에서 한 남성이 집회 현장을 지키고 있던 경찰들에게 차량을 끌고 돌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도주하던 이 남성은 청와대 사랑채 인근 검문소에서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으로 집회 대부분이 통제됐으나, 전날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과 중구 을지로입구역 등 2곳에서는 개최가 가능해지면서 총 2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을 TF팀장으로 한 2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대규모 불법집회와 관련한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의 집회금지 명령과 법원의 결정에도 광복절 도심 대규모 불법집회를 진행한 이들 단체에 대해 집시법위반, 일반교통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방침이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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