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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여아 친모, '셀프 출산' 검색…검찰, 5번째 DNA 의뢰

입력 2021-03-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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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경북 구미의 빈집에서 사망한 3세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48·구속)씨가 인터넷에 ‘셀프 출산’ 등의 단어를 검색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석씨는 출산이 임박한 시점이었던 2018년 자신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출산 준비’, ‘셀프 출산’ 등의 단어를 검색했다.

또 석씨가 출산 이후 온라인으로 육아용품을 다수 주문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지만, 경찰은 비슷한 시기 석씨의 딸 김모(22)씨도 여아를 낳은 만큼, 관련 사실을 ‘출산 증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네 차례에 걸친 DNA 검사를 통해 당초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씨가 친모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석씨는 수사 초기부터 지금까지도 출산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석씨의 남편 김모씨도 방송 등을 통해 “아내가 3년 전(경찰이 주장하는 출산 시점)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며 “아내 바로 옆에 누워서 자는데 배가 나오는 걸 내가 모른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석씨가 ‘임신거부증’을 앓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임신거부증은 원치 않는 임신 탓에 여성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임신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질환으로, 태아도 임신부의 영향을 받아 임신부의 배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한편, 검찰은 석씨의 DNA를 채취해 지난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다섯 번째 재검사를 의뢰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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