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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당신의 아이에게 '이 말'을 해 준 적 있나요?

[책갈피] 10만 부모들의 마음을 울린 작가의 신간 '시보다 좋은 엄마의 말은 없습니다'
국내외 28편의 시 일기 통해 자녀와 나누는 특별한 소통법

입력 2021-11-16 18:00
신문게재 2021-11-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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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자녀와의 대화시간이 하루 얼마나 되시나요?”

한 신부가 강론도중 물었다. 이 질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대략 몇 십분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의 질문이 더해지자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질문은 “숙제는 다 했어?” “학원갔다 왔어?” 등을 제외한 대화시간을 답으로 요구한 것이었다.

베스트셀러 ‘아이를 위한 하루 한줄 인문학’ 시리즈로 대한민국 부모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은 김종원 작가는 신간 ‘시보다 좋은 엄마의 말은 없습니다’를 통해 시 속에 담긴 삶의 올바른 태도를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할 수 있는 일상의 질문과 대화법을 소개한다.

제목부터가 나와 먼 세계의 일로 단정 지으면 안된다. 국내외 주옥 같은 스물여덟 편의 시를 아이와 함께 읽은 후 “너는 어떤 일에 보람을 느끼니?”라고 질문한 부모는 아마 100명 중에 두세 명 뿐일테다.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정서와 미래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육아 현장에서는 이 사실을 기억하고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부모 말 공부’를 알려주는 책을 읽고 육아법에 대한 강연을 수없이 들었지만 모두 단순한 방법론적으로만 그치고 있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어렵기만 하다.

시보다
시보다 좋은 엄마의 말은 없습니다 아이의 자존감과 두뇌력을 동시에 길러주는 질문하고 대화하는 시 읽기|김종원 저 |1만 5000원. (사진제공=위즈덤하우스)

신간 ‘시보다 좋은 엄마의 말은 없습니다’는 시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편견에서 벗어난다. 아이에게 일상의 새로움, 노력과 최선의 가치를 알려주고 공감력과 자존감,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주는 시 등 아이의 두뇌와 감성 모두를 고루 발달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시들을 담았다. 


많은 부모들이 순간적으로 입에서 나온 말들에 후회한다. 정확히는 그것을 알아차린 것만으로도 당신은 훌륭한 부모가 될 자격이 있다. 이 책은 아이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말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말들, 사고력과 창의력 등 두뇌 잠재력을 깨워주는 말들, 긍정적인 생각과 인성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말들 등을 ‘질문하고 대화하는 시 읽기’를 통해 차분히 설명한다.

김금래 시인의 ‘폭포’로 떨어지는 물줄기와 무지개를 보는 아이에게 먼저 높고 아찔한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마음을 느끼게 해줌으로서 쉽게 가르칠 수 없는 덕목을 설명하는 식이다. 다들 폭포를 보고 자고난 이불을 정리하거나 가지고 논 장남감을 제자리에 넣는 게 불가능 할 거라 생각하지만 ‘시보다 좋은 엄마의 말은 없습니다’는 적어도 “넌 누굴 닮아서 정리를 못하니?” 같은 말은 하지 않게 만든다.

이 책의 장점은 짜증이 솟구치는 상황에서도 아이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말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말들, 사고력과 창의력 등 두뇌 잠재력을 깨워주는 말들, 긍정적인 생각과 인성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말들 등을 ‘질문하고 대화하는 시 읽기’를 통해 제안한다는 점이다. 

“꽃을 자라게 하는 것은 천둥이 아닌 비.” 아이를 성장시키는 옛 선인의 이 말을 양육의 기본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시보다 좋은 엄마의 말은 없습니다’는 평가가 아닌 감탄의 언어야 말로 아이를 성장시키는 보약임을 다시 일깨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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