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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1000억원 규모 주식 임직원에 무상 증여한 조만호 무신사 의장

입력 2022-03-22 10:45
신문게재 2022-03-23 2면

조만호 무신사 의사회 의장
조만호 무신사 의사회 의장(사진=무신사)

 

무신사 창업자인 조만호 의장이 총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자회사를 포함한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한다.



무신사는 “조 의장이 더 큰 도약을 당부하며 사재를 출연했다”며 “앞으로 임직원이 회사의 주주로서 무신사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무상 증여 방식으로 주식을 부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무상 증여 대상에는 지난 해 인수·합병한 스타일쉐어, 29CM를 비롯해 이달 안에 입사한 무신사 임직원과 자회사 직원까지 포함된다. 증여 주식은 임직원의 근속 기간 등에 따라 직원별로 다르게 지급된다.

조만호 무신사 의장은 “그동안 무신사가 사업을 확대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열정적으로 함께 일한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무신사를 함께 만들어온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던 2001년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길거리 패션을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9년 무신사 스토어를 선보였다. 2013년 100억원 수준이었던 무신사 스토어 거래액은 지난해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미국 세콰이어캐피탈과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 부터 1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 무신사는 2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조 의장은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대기업 브랜드 중심이었던 국내 패션 장에 신생·중소 브랜드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의장도 2021년 6월 임직원에 전한 글을 통해 “무신사는 백화점과 대기업 위주였던 패션 유통 산업 구조에서 중소 규모 브랜드들이 큰 영역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 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조 의장은 지난해 6월 대표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에 올라 해외 사업을 포함한 회사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한국 패션 브랜드 성장을 위한 지원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당시 조 의장은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무신사 본사를 비롯한 관계사 임직원에게 개인 주식 중 1000억원 상당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주식 무상증여로 1년 전 약속을 지킨 셈이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조 의장이 임직원을 격려하고 더 큰 도약을 당부하며 사재 주식을 증여한 만큼, 회사 차원에서도 임직원이 더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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