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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산업연 등 “수출 플러스 달성 쉽지 않아”…추경호 “1분기 경제성장 플러스 전환 가능”

반도체 수요 감소 영향으로 수출 둔화 지속
중, 코로나 확산, 미 고금리 영향 글로벌 경기 둔화
추 부총리 "하반기 세계경제, 반도체 업황 개선"

입력 2023-01-26 14:05
신문게재 2023-01-27 3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연합)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주요국 경기 회복 지연으로 반도체 등의 수출 둔화세는 당분간 지속되며 단시일 ‘수출 플러스’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 1분기 기저효과와 중국 경제 리오프닝 등에 힘입어 경제는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연구기관 수출간담회에서 참석 기관들은 세계적인 정보통신(IT) 수요 둔화와 주요국 경기 회복세 지연으로 반도체 등의 수출 둔화세가 당분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통관기준)은 6837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12월 수출은 지난 2020년 8월(-10.3%) 이후 28개월 만에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 부진은 올해도 이어져 이달(1~20일) 수출은 33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업황 부진과 함께 수출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KDI는 올해 수출물량(국제수지 기준)은 세계 경제 둔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의 수출 부진은 반도체 산업의 경기하락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황(1292억3000만 달러)의 기저효과와 글로벌 IT 경기 둔화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 기조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며, 민감해진 시장 심리로 인해 수출 경제 활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금리 인상 등 글로벌 리스크 확대로 미국·중국·아시아 주요 수출 상대국의 경기 둔화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관들은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을 겪고 있는 중국과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 수출이 단시일 안에 현재 상황을 극복하고 수출 플러스(증가)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추경호 부총리는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추 부총리는 이날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지난해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등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실물경제 어려움이 확대되는 상황으로 우리 경제도 이에 따른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물연대 운송 거부 등 일시적 요인이 겹치며 지난해 4분기 GDP가 -0.4% 역성장을 기록했다”면서도 “연간으로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잠재수준을 상회하는 2.6% 성장률을 보이며 주요국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1분기의 경우는 기저효과와 중국 경제 리오프닝 등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또 “올해 상반기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 위축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경제 및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우리 경제도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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