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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규제지역 풀리자 지방에 청약 한파 몰아쳐… 평촌센텀퍼스트도 0.3대 1

입력 2023-01-29 10:32

서울 아파트, 사기는 비싸고 팔기는 어렵고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지방 청약시장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의 부작용으로 서울을 비롯한 일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진행한 11개 단지 중 경쟁률이 1대 1을 넘어선 단지는 3곳에 불과했다. 1순위 청약 기준으로 충남 서산 해미면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은 일반공급 80가구 모집에 단 1명만 신청하는 데 그쳤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인천석정 한신더휴’도 139가구 모집에 17명이 신청했고 인천 연수구 ’송도역 경남아너스빌‘도 94가구 모집에 통장 20개만 접수돼 0.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단지도 다르지 않다. 경기 안양시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는 1150가구 모집에 350명이 신청해 경쟁률 0.3대 1에 그쳤다.

727가구를 모집한 전북 익산 ‘익산 부송 데시앙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주택’도 120명이 신청하는 데 그쳐 0.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구 동구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은 478가구 모집에 10명이 신청했다.

이는 정부가 이달 3일 서울 4개 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인기 지역은 청약 흥행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 밖의 지역은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단지는 이미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금융지원 등 타개책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공급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해부터 장기 미분양 단지가 쌓이고 있는 대구에서는 ‘할인분양’을 내건 단지가 줄을 잇고 있다.

대구 서구 내당동 ‘두류스타힐스’는 작년 10월 195가구 모집에 64명만 청약하면서 현재 할인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기존 분양가에서 10%를 할인해주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지원과 선착순 계약자에만 축하금 400만원과 공기청정기를 증정한다.

대구 수성구 ‘시지라온프라이빗’도 입주지원금 7000만원과 중도금 무이자, 시스템 에어컨 4대 무상시공 등 8500여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파주시 ‘e편한세상 헤이리’, 충북 음성군 ‘음성자이 센트럴시티’, 경남 거제시 ‘거제한신더휴’ 등도 중도금 전액 무이자 지원을 하고 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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