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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금리 3.75% 다수"… 추가 인상 가능성

한은, 기준금리 3.50% 2연속 동결… 이창용 "연내 금리인하 기대 적절하지 않아"

입력 2023-04-11 15:18
신문게재 2023-04-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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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또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연 3.50%인 기준금리를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동결했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올해 1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총 30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린 후 지난 2월에 이어 이달에도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그럼에도 금통위원 다수의 견해로 최종 금리수준은 3.75%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의 연 3.50%에서 25bp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열려있는 셈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하반기 물가 경로에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시장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도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초반으로 하락하며 둔화되는 흐름인데다 수출과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하방 우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금융리스크가 커진 것 등이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주요국에서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상황, 그리고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은 당초 전망보다 더 낮아지고 근원물가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창용 총재는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 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더딘 둔화 흐름을 고려할 때 지난 2월의 전망경로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현재의 전망대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되는 것이므로 아직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 제기되는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예상에는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해외 상황이나 기타 상황의 변화에서 물가경로가 우리가 예상하는 바가 아니면 다시 인상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자는 금통위원이 5명 이상이다”고 말했다. 금통위원 5명이 최종금리 수준을 3.75%로 열어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 예상하는 물가수준이 연말에 3% 초반 정도로 보고 있는데 물가가 충분히 그 이하로 떨어져서 중장기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금리인하에 관한 논의는 안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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