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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 잠수정 운영사, '사망시 면책, 공인기관 검사없어' 서명받아

입력 2023-06-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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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AFP=연합)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의 수색 작업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잠수정 운영사가 탑승객들에게 사망 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 서류에 서명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63)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잠수정 ‘타이탄’을 타고 타이태닉호를 관광한 리스는 “서명한 면책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WSJ이 CBS 방송 기자 데이비드 포그에게 확인한 면책서류에는 “잠수정 탑승 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사망도 발생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또 면책서류에는 “이 잠수정은 시제품으로서 어떠한 공인기관으로부터 승인받거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극단적인 내용이 면책서류에 포함됐는데도 서명을 한 것은 오션게이트의 안전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그 기자는 “지난해 탑승 시점까지 오션게이트 잠수정 탑승객 중에선 사망은 물론이고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잠수정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전문가들뿐 아니라 오션게이트 내부에서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오션게이트에 탑승자 보호를 위해 전문 기관의 감독하에 시제품을 테스트하라고 권고했지만, 오션게이트는 이를 무시했다.

WSJ에 따르면 오션게이트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했을 뿐 아니라 책임 회피를 위해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면책서류에 적시한 뒤 탑승객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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